주총 앞둔 증권사 CEO '초긴장'

<앵커>
증권업계가 이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총시즌에 들어갑니다.
주요 증권사 대표들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주총을 마지막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대표는 6~7명 내외.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은 재선임이 사실상 확정된 반면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은 이달말 주총을 끝으로 물러납니다. 후임에는 홍원식 경영인프라총괄 전무가 내정됐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 등은 실적 평가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사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대건설 출신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은 오는 7월 이후 지주사 수장 인선과 맞물려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역시 지주사 수장의 인선 여부에 따라,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 여부 등에 따라 향후 거취가 유동적입니다.

현대증권은 각자 대표체제의 경영구조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대증권은 그간 대표이사 변경시 3~5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각자 대표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화를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주총을 전후로 김신 대표의 퇴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신 대표가 취임한 지 8개월채 안 된 상황에서 윤경은 대표가 선임되는 등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퇴진 여부를 둘러싼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