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에게 골수이식한 태권소년 (사진= 전남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누나에게 골수이식을 한 태권소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남체육중학교 3학년 신동훈 군은 지난해 10월 혈액암에 걸린 누나에게 자신의 골수가 이식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자 12월 시작된 동계훈련을 포기하고 수술을 준비했다.
신 군은 지난 3월 성공적으로 누나에게 골수를 이식하고 다시 훈련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5개월간 훈련을 잠시 멈춘 상태였기 때문에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 심지어 체중도 불어 주체급인 라이트웰터급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결국 신 군은 두 체급이나 올려 경기에 나섰고, 자신보다 신장이 10cm나 큰 선수를 상대해 금메달을 따냈다.
신 군은 “누나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면 더 빨리 나을 수 있을 것 같아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