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벅스, 공중화장실 물로 커피 끓여 "그 비싼 커피가?"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홍콩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지난 2년간 공중화장실 물을 사용해 커피를 만든 사실이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다수 홍콩 언론은 홍콩 시내 차이나 은행(Bank of China) 타워 지점에 있는 스타벅스가 인근 주차장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받아온 물로 커피를 만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는 현지 언론이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스타벅스의 직원이 큰 대형 물통을 담아 끌고 근처 남자 공중화장실로 들어간 뒤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아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중화장실 수도꼭지에는 아예 `스타벅스 전용(starbucks only)`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놀라움을 줬다. 해당 지점은 2011년 10월에 오픈했으며, 2년 동안 이런 식으로 화장실 물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보도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스타벅스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하면서도 "해당 지점에서 사용한 물은 식수이며 안전이 입증된 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매장의 화장실 물 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식수를 구매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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