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세의 단독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 (시진 = 무붕)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뮤지션 이문세가 5만 개의 하트와 함께 음악적 소통의 명품 공연을 연출했다.
지난 1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이문세의 단독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로 가수 데뷔 만 30년을 맞은 이문세가 지금까지 개최한 단일 공연 중 최대 규모로 약 5만 관객이 함께 했다.
콘서트는 이문세가 무대에 나서 지휘를 하며 팬들과 함께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문세는 ‘붉은 노을’, ‘파랑새’, ‘알 수 없는 인생’,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할 말을 하지 못했죠’, ‘조조할인’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공연 중간에는 5만 관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전주가 흘러나오며 대형 스크린이 양 옆으로 갈라졌다. 그 사이로 스타 군단 ‘이문세 합창단’이 모습을 드러내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안성기, 박찬호, 양동근, 우지원, 박수홍, 이정, 김태우, 류승완, 노을, 김완선, 이금희. 이수영, 박슬기, 알리, 소냐, 박경림, 가희, 로이킴, 정준영, 에드워드권, 하지영, 허각 등 분야를 망라한 약 30명에 이르는 스타들이 ‘이문세 합창단’을 꾸려 무대에 올라 이문세의 히트곡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함께 불러 5만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후배 가수 성시경은 ‘소녀’를, 김범수와 윤도현은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이문세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솔로예찬’에 맞춰 배우 김규리와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는 열정적인 댄스 타임을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대형 무대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세 개의 대형 스크린과 객석 분위기를 이끌어줄 조명 설치로 객석의 만족도를 높였다. 무대 중앙과 객석 사이에 배치한 수직이동 무대로 팬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수십 명의 댄서와 오케스트라는 초대형 콘서트에 어울리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웅장한 사운드를 완성시켰다.
이문세는 대형 공연장으로 멀리서 봐야하는 팬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배 모양의 이동무대에 탑승 ‘깊은 밤을 날아서’를 부르며 그라운드를 크게 한 바퀴 돌기도 했다.
공연을 마치고 이문세는 무대를 내려갔지만 팬들은 자리를 지키고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결국 이문세는 다시 무대에 올라 ‘광화문 연가’, ‘이별이야기’, ‘그대와 영원히’로 앙코르 무대를 선사했다.
1998년 4월에 시작한 이문세 ‘독창회’는 10년 동안 300회의 무대를 통해 유료 관객만 40만 명을 동원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2009년 ‘이문세 붉은 노을’로 진화하면서 불굴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