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출구전략 관심 속, 美 국채수익률 급등"

입력 2013-06-03 08:22   수정 2013-06-03 08:50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테일 리스크로 가장 먼저 꼽았던 것이 유럽의 착시현상이다. 실물경제는 실업률이 상당히 높은데 외형상 나타나는 주가의 흐름 등은 상당히 좋은 흐름이라 착시현상이 상당히 문제가 됐다. 곧바로 발표된 유럽의 실업률이 12.2%로 나옴에 따라 전반적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증시가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진 배경이 됐다. 이 문제와 관련해 유럽도 성장을 많이 우선하다 보니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 원인이라고 보아 올 하반기에는 성장을 부양하는 차원에서 유럽도 마침내 환율전쟁에 뛰어들지 않겠느냐는 내용도 언급했었다.

그리고 하반기에 가장 관심이 되는 것은 출구전략이다. 출구전략은 이제 실질적으로 돈을 환수한다거나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출구전략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실제적으로 출구전략을 실행하는 단계다. 그리고 지금도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베노믹스에 대해 올해 5월까지 무리하게 올렸으니 하반기에 이것이 실패가 될 경우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 상당히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우리시간으로 지난주 토요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 문제도 이 문제가 커다란 이슈가 됐다.

올해 분기별 지표는 경기판단지표, 2분기 연속 지표가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로 평가한다. 중국경제는 작년 2분기에 7.4% 떨어졌다. 이것이 지난해 4분기에 7.9%까지 올라가다가 이번 1분기에 7.7%로 떨어졌다. 2분기에 다시 회복되지 못하고 이보다 성장률이 낮을 때는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2분기 성장률이 주목되는 것이다. 이번 달 말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국가통계국에서 작업을 한다. 그래서 통계수치가 항상 신속하게 나온다. 신속하게 나오더라도 저 수치가 믿을 만한지에 대한 통계조작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안은 없다.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성장률의 윤곽이 이달 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부분은 외국자본 유입 때문에 광풍이 부는 현상이다. 또 실물경제가 안 좋다 보니 유럽도 미국도 신흥국 중 착시현상이 심하다.

다만 선진국에서는 증시이고 신흥국에서는 부동산 요인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각도에서 여러 가지 부가가치와 관련된 4, 5월의 지표를 볼 때 1분기 성장률이 7.7%보다 못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될 경우 이달 말부터 중국경제에 더블딥 이야기, 경착륙 이야기, 성장의 덫 이야기, 중진국 함정 문제 등이 다시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본다.

최근 일본 아베 정부가 주춤하는 가운데 일본의 엔 캐리 자금 유입에 따라 하반기의 증시를 굉장히 높게 잡고 있다. 그동안 못 오른 것까지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로부터 나오고 있다. 지난달 중반 이후 조금 오르다 보니 이런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물론 투자자들의 재산증식을 위해서는 이런 전망대로 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조금 올라갈 때 또 올라간다는 시각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의 자금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신흥국의 경제여건 이상으로 자산에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금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은 전형적으로 캐리 자금의 양상을 띠고 있다. 선진국으로 자금이 상당히 많이 풀리고 선진국은 제로금리, 신흥국은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이 자금들이 신흥국으로 들어가는 상태에서 경제여건 이상으로 부동산에 광풍, 주식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각도에서 하반기에 미국의 출구전략은 실제 추진하지 않더라도 립 서비스 차원에서 미국이나 일본, 독일의 국채금리가 상당히 많이 오르고 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반기에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저금리로 가는 과정에서 많이 유입된 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경제여건이 5월과 6월 한 순간에 빨리 변할 수는 없다.

더구나 GDP 성장률은 분기별 성장이다. 같은 분기 내에서 5월과 6월의 예측을 할 때 조금 떨어지면 아주 안 좋게 보고 조금 오르면 아주 좋게 보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오히려 하반기에는 그동안 선진국에서 들어왔던 자금들이 선진국의 출구전략 이야기, 실제 행동과 관계 없이 시장금리가 올라갈 경우 자금이탈 여부를 대비해줘야 한다.

신흥국에서 유입된 선진국 자금이 이탈될 가능성이 있을까. 자금의 이동이란 정책금리를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금리를 잣대로 한다. 정책금리는 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시장금리가 채권의 거품 붕괴 속에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시장의 금리가 올라가면 반드시 그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정책금리를 가지고 캐리 자금의 이론적 근거를 따지는 전문가가 있다. 그러나 정책금리는 어디까지나 기준금리다. 그것을 반영해 금리 체계가 형성되어 시장금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 선진국은 그동안 자금이 많이 풀리고 금융위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안전자산의 선택범위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 금값의 폭락 사태와 마찬가지로 미 국채와 선진국 국채에서도 이상적으로 과열 조짐을 보였다. 그것이 미국의 국채를 비롯한 거품이다.

최근 출구전략 언급 자체로 보더라도 그것이 계기가 되어 국채 가격이 폭락하는 속에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에는 이 대목이 점점 현실화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국채 부분에서 이탈된 자금의 향방에 따라 향후 증시나 다른 재테크 관련한 향방이 결정되고 투자자의 수익률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대목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증시의 변수가 될 것이다.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추세적으로 가격의 상승 국면이 지속됐다. 이것을 슈퍼 사이클 국면이라고 표현한다. 모든 가격변수는 펀더멘탈이 있고 유동성이 있으며 국민의 재테크 수단으로서 원자재에 얼마큼의 쏠림 현상이 있느냐로 결정된다. 그런 과정에서 세계경제 사이클이나 유동성, 재테크의 편입 쪽에서 원자재의 성향 등으로 볼 때 가격의 변동성이 굉장히 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추세적으로 13년 동안 와서 상당히 괴리가 발생했다. 이것이 올해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각종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불거졌다.

최소한 폭락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슈퍼 사이클 국면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금 가격이 워낙 관심이 됐고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금값이 폭락했기 때문이 원자재 관련해서는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에 쏠려 있지만 지금은 유가도 90달러대다. 이것이 연초 이후 일부 기관에서는 120달러까지 간다고 예측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니켈이나 구리 가격을 보면 그것은 금 가격만큼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격의 약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 예상 외로 북반구 지역이 작년 하반기에 풍작이었기 때문이다. 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올해 5월까지의 모습을 보면 전반적으로 모든 원자재 가격의 약세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이었다. 13년 동안 가격의 상승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시장에 자금이 많이 나갔다.

지난 5개월 동안 원자재 가격의 약세 국면이 지속됐었다. 이 원자재 시장의 자금이 이탈된 부분이 어디로 빠지느냐에 따라 향후 재테크 시장에 많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각도에서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향방이 중요하다. 특히 금의 폭락 현상과 같은 부분이 어느 쪽의 원자재 시장에 전이되느냐를 하반기의 팻 테일 리스크로 꼽는다.

지금은 세계 증시 등이 좋고 신흥국에서 부동산이 좋지만 경제는 사실 OECD 전망을 보면 생각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실물경제를 더 회복시키려면 전통적인 정책 여지, 예를 들어 재정의 누수정책이나 금리를 내리거나 돈을 푸는 정책은 착시현상을 더 불러일으킨다. 이런 정책을 가지고 추가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는 없다. 다른 국가의 경쟁력을 빼앗아 자국 시장의 경기를 부양한다고 해도 자산 시장의 착시현상을 더 불거지게 하는 정책 수단은 가져가지 않는다.

자국 자산시장의 거품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선진국의 경우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책에 대한 유혹은 버릴 수 없다. 현재 착시현상이 심하다. 실물경제가 안 좋다 보니 자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금리인하를 계속해서 밀어붙이며 재정정책을 계속해서 밀어붙여야 할까. 통화정책 분야에서는 실물경제의 회복보다 가뜩이나 거품이 있는 상태에서는 자국 스스로의 정책으로는 거품을 더 증폭시킬 수 있다. 정책 여지 없이 출구전략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물경제의 회복은 고용창출 등을 어떻게 도모할 것이냐의 측면에서는 다른 국가의 경쟁력을 빼앗아서 하면 된다.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선진국들은 자국통화 평가절하에 대한 유혹을 가져갈 것이다. 신흥국은 자국통화의 평가절상을 앉아서 당하는 반사적 불이익이 예상된다. 그런 각도에서는 하반기에 비단 글로벌 환율전쟁뿐만 아니라 통상환경의 이기주의 내지는 신 통상 파고 등은 하반기 이후 증시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토분쟁이 경제와 어떻게 관계가 있을까. 지금은 이기주의와 맞물려 자국 국민의 감정 문제를 생각하다 보니 경제의 실효성과 관계 없이 영토분쟁이 될 때는 다른 국가 상품 수입을 굉장히 꺼린다. 대표적으로 작년에는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굉장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도 센카쿠 열도를 비롯한 중국 국민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상태에서 당시 후진타오 정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반기 각국의 국정운영계획을 살펴보면 신 영토분쟁이라고 불릴 만큼 하반기에 경제 외적인 부분이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해빙에 의해 그린란드 등에서 캐내지 않은 부존자원이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가 어떤 포지션을 취할 것인지도 현 정부에서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조그만 영토라도 분쟁에 처할 때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 대목은 중요하다. 하반기 각국의 국정운영계획을 보면 영토분쟁과 관련해 굉장히 주력하고 있다. 이 대목에 따라 국가 간 경제적 측면의 갈등이 되어 재테크에서 나올 수 있는 테일 리스크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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