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인터뷰] `은밀하게` 김수현 "이채영 날달걀신 정말 위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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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4 10:20   수정 2013-06-28 17:33

[블루인터뷰] `은밀하게` 김수현 "이채영 날달걀신 정말 위험했죠"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120도 인사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었다. 활기찬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입에서는 가감 없는 말들이 쏟아졌다. 가수 지망생, 왕, 막내 도둑까지. 공통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이다. 배우 김수현(25).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 (주)MCMC 제작)를 통해 아주 은밀한 요원으로 돌아왔다.



김수현은 북한 남파특수공작 5446 부대의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역을 맡았다.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파된 원류환. 하지만 그에게 내려진 임무는 고작 달동네 바보 동구였다.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에 녹색 트레이닝복, 여기에 삼선 슬리퍼까지 신고 365일 마을을 누비는 김수현의 모습은 어떤 공식도 대입하지 않은 그냥 바보 그 자체였다.

◆ “비 맞으며 감정 연기, 정말 힘들었어요”

계단에서 구르고 뒤통수를 맞아도 해맑게 웃는 김수현. 엉덩이를 노출해 노상에서 대변을 보고, 여자 속옷까지 입은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그야말로 코미디가 따로 없다. 하지만 김수현의 얼굴에서는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드러났다. “바보 연기를 위해 힘을 뺐더니 원류환에게는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며 아쉽다는 그. 거침없이 내리는 비를 주구장창 맞으며 감정까지 다잡아야 했던 김수현. 이거 아무리 봐도 욕심이 과하다 싶다.

“슬리퍼를 신고 촬영을 하니 뒤꿈치가 건조해지더라고요. 엉덩이를 내놓는 장면에서는 살갗이 뜯겨져 나가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누구나 감수하는 것들이잖아요. 영화 마지막 빗속 감정연기가 정말 아쉬워요. 세트 촬영만 2주 정도 했는데 체력적으로 매우 지쳐 있었나 봐요. 나중에는 물이 흐르는 자리가 차갑고 아파서 거기에만 집중이 되더라고요. 슈퍼 주인아주머니가 준 통장을 보며 원류환이 완벽하게 무너지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참 아쉬워요.”

작품 속에는 바보의 귀여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순간적으로 동구가 원류환이 되는 과정 또한 은밀하고 위대하게 다가온다. 없어진 동네 꼬마를 찾기 위해 거침없이 지붕 위를 날아다니고 리해진(이현우)과 단비 같은 러브라인을 만들어 내는 원류환. 모자를 씌워주며 “해 줄거지?”라고 달달하게 묻고 거침 없이 백허그를 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남자로서 본능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채영과의 날달걀 신은 여성 관객들의 웃음과 탄성을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아... 그 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어요. 이채영 씨의 입술과 턱 선을 타고 내려오는 날달걀을 바로 받아먹어야 되는 장면이라 그 부분만 집중해서 따라가야 했거든요. 위험했죠. 저는 흐르는 날달걀만 쳐다보고 있었거든요. 따라가다 어딘가에 부딪히면 누가 위험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웃음) NG요? 4번 정도 촬영했던 것 같아요. 서로가 굉장히 부담스러웠어요. 하하.”



◆ “‘귀요미 송’, 절 놓는 게 왜 이렇게 어렵죠?”

배우들 중에는 같은 캐릭터만 고집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완벽해진 캐릭터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깨는 사람들도 있다. 무한한 자기 발전을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 그 어느 길목에 김수현이 있다. 지금껏 겹치는 캐릭터 없이 걸어온 그, 하지만 김수현은 또 다른 카드를 모으기 위해 게임을 한다. “그 카드에 멜로는 없나?”라고 물었더니 생각에 빠졌다. 하... 이렇게 진지한 청년이었나 싶었다.

“얼마나 다른 매력의 카드를 모을 수 있을지 시험 중이에요. 어떤 배역을 맡아 소화를 못하고 실패를 겪을지라도 아직까지는 괜찮다 싶어요. 시간이 지났을 때 카드가 많아져서 ‘이번 작품에서는 1번과 3번을 쓰면 되겠다’ 싶을 정도가 됐으면 좋겠어요. 멜로요? 영화 ‘베를린’의 하정우 선배님을 보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는데 아직 제 깊이는 부족한 것 같아요. 한 2~3년 정도 더 있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심각한 청년이 어떻게 ‘귀요미 송’ 공약을 했나 싶었다. 앞서 김수현은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면 무대인사에서 ‘귀요미 송’을 부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리고 기자시사회에서 공약을 묻는 질문에 쐐기를 박았다. 죽기 전에 꼭 봐야 될 웹툰 1위, 2억5000만 뷰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가진 원작에 김수현 박기웅(리해랑) 이현우 손현주(김태원) 박혜숙(전순임) 김성균(서수혁) 고창석(서상구) 장광(고영감) 까지 소위 ‘대세’들만 뭉쳤다. 100만 명 돌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연습은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계속 ‘귀요미 송’을 부르다 소리를 질러서 그렇지... 율동을 하면서도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바보 연기는 잘 되는데 이상하게 ‘귀요미 송’은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봐요. 제 자신을 놓는다는 게 포기가 안 되네요. 그래도 공약이니 어떻게든 보여드려야죠. 혼자는 절대 죽지 않을 거예요. 현우, 기웅이 형이랑 같이 ‘귀요미 송’ 꼭 보여드릴게요.(웃음)”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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