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30선 지지력 확인해야"

입력 2013-06-07 14:10   수정 2013-06-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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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집중분석

동양증권 정인지> 미국증시는 아직까지 건전한 조정으로 본다. 우리나라 시장은 생각보다 많이 빠지고 있지만 미국증시는 기존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기 바닥권을 만들 수 있는 시점에 왔다. 어제 반등은 했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인다. 추가 반등 가능성도 높다. 만약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추가 반등에 실패하고 조정이 이어진다면 작년 11월부터 진행된 추세 자체가 고점대를 만드는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S&P 주봉 차트를 보자. 작년 11월부터 시작해 쭉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지금 추세선 부근에 걸린 상태에서 바닥이 나왔다. 일봉 흐름을 보면 돌파된 이전 고점대, 즉 4월 고점대 부분이 지지됐고 추세선과 60일 이평선이 맞물린 상태다. 박스를 그리고 돌파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상승이 진행되어 왔다. 여기서 바닥을 확인하고 박스를 그리거나 박스 상단을 돌파하는 추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60일 이평선을 이탈하게 된다면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상승 추세 전반에 대한 큰 조정, 중기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오늘 밤 미국시장 흐름은 중장기적인 흐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일단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정확하게 맞추기는 어렵지만 흐름을 보면 지난 4월 하락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큰 그림이 변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늦어도 2분기 정도에는 굉장히 강한 상승 추세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왜냐하면 60주 이평선의 이탈폭이 점점 작아졌었다. 4월 정도에는 이평선들이 완전히 주봉상 모였기 때문에 위로 추세를 낼 수 있는 상황인데 실패하고 밑으로 내리면서 60주 이평선을 하회했다. 올해 2월 고점에서부터 생각하면 중기 고점이 낮아지는 상황이다.

바닥 저점도 1월 저점을 4월에 깼었다. 그러면 흐름 자체가 아래로 진행되는 구조로 변하고 있는 과정이다. 20주와 60주 이평선도 아주 완만하지만 어쨌든 하락 전환이 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전고점을 못 뺏기고 2013포인트에서 고점을 만들고 떨어졌으면 목표치 자체를 이전 저점인 1888이나 그 아래 정도로 보는 것이 맞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움직임은 기존 시장의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는 구조다.

물론 바닥이 나올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불규칙한 횡보 국면으로 보기 때문에 단기적인 지지대가 1930 정도에 있어서 여기서 반등이 나올 수도 있고 어쩌면 중요한 저점이 나올 수도 있다. 그것은 하나의 가능성 문제고 흐름 자체로 본다면 시장은 무거워진 상황이다.

코스피 일봉 차트를 보자. 5월 중반에 나왔던 저점대는 1932포인트 정도인데 거기서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저점대이고 4월 바닥권을 맞을 때 박스 상단선이었기 때문에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여기서 빠지지 않고 2000이 넘는 흐름이 다시 나온다면 시장의 흐름 자체가 굉장히 좋아질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1888 정도까지 다시 갈 수도 있으며 그것을 하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MACD라는 지표에서도 어제 이미 매도 신호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932포인트에서 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탈하면 1888까지도 열어둬야 한다.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박스권 하단선에 왔으니 지지대 근처로 생각된다. 기술적으로만 보면 이야기가 쉽다. 5월 말에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형성하는데 삼성전자가 박스 상단을 뚫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시점이 박스 상단선 저항대였기 때문에 팔아야 되는 시점이었다.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박스권 하단선이다.

물론 이 흐름 자체가 굉장히 둔화되는 구조가 맞는데 몇 달에 걸쳐 바닥권을 만들었던 가격대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경우 박스 하단선을 지지할 가능성에 배팅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삼성전자나 IT 관련주를 지금부터는 너무 나쁘게만 볼 필요가 없다. 만약 박스 하단이 무너지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만약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1월 저점대까지를 목표로 본다. 가능성은 낮다.

화학 업종은 조금 걱정스럽다. 바닥을 만들고 올라온 것은 좋은데 60일 이평선이 내려오면서 그것을 물고 왔다 갔다 하다가 완만한 하락 추세가 형성된 상황이다. 5월부터 하락 채널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하단선을 이탈하면 전저점까지 가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금 화학 업종의 흐름은 많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운송장비 업종 중 자동차 주는 굉장히 강하면서 많이 올라왔는데 채널 상단선에 닿았다. 엊그제 정도에 고점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었다. 지금 120일 이평선 부근에서 지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채널 흐름이 유효하다면 전저점 부근까지 다시 갈 수 있는 구조다.

지금 상황에서는 저점이 어디인지, 만약 60일 이평선 정도에서 낙폭이 제한되고 상승으로 전환됐다면 굉장히 고마운 일이다. 바닥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고 하방으로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금융 업종 차트를 보자. 금융 업종은 지지대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도하게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나쁜 심리를 걱정하기 보다 바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20일 이평선 부근에서 낙폭이 제한되는 상황이고 최대로 본다면 4월 저점인 517포인트 정도까지를 최악의 상황으로 생각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120일 이평선 부근에서 저점을 만들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이 코스닥 시장이 급락할 때는 두 가지 관점을 잘 보아야 한다. 하나는 단기 이평선이 회복하기 전까지는 지지대라고 해서 바닥이라는 생각을 함부로 가지는 것보다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급락 후 단기 이평선을 회복하면 바닥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

하락하고 있을 때 바닥을 너무 섣불리 잡으려고 애쓰지 말고 단기 이평선을 회복하면 위축된 심리를 극복하고 과감하게 배팅해야 낙폭과대해서 반등을 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일단 120일 이평선이나 많이 빠져도 517포인트 정도로 예상한다. 5일 이평선을 회복하는 것을 우선 확인하고 회복이 된 후 여유자금이 있다면 과감하게 배팅해 반등 속에서 수익을 챙기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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