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벤치클리어링, '코치도 감독도 화났다'

LA다저스가 올시즌 가장 격한 벤치클리어링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번이나 벤치클리어링을 선보였고 7회말에는 집단난투극까지 벌였다.

벤치클리어링의 발단은 애리조나 투수 이안 케네디의 빈볼이었다.



이안 케네디는 6회말 다저스의 핵심타자인 야시엘 푸이그의 안면을 강타하는 빈볼을 던졌다.

푸이그는 한동안 경기장에 쓰러진 채 고통을 호소했지만 5분여만에 일어나 1루로 걸어나갔다.



특별한 마찰없이 7회를 맞이한 양팀은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의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보복성 빈볼을 던지면서 벤치클리어링을 시작했다.

등쪽을 강타당한 몬테로는 마운드로 올라가며 항의할 움직임을 내비추자 덕아웃에 있던 양팀 선수들은 일제히 달려나와 몸싸움을 벌였다.

6회 푸이그가 안면을 강타당한데 대한 보복성 빈볼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첫번째 벤치클리어링은 큰 사고없이 무난히 지나갔다.



다저스가 폭팔한 건 7회말이었다.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타석에는 빈볼이 의심되는 다저스의 투수 그레인키가 나왔고 케네디는 초구부터 빈볼을 던졌다.

문제는 빈볼이 그레인키의 머리로 향한 것.

그레인키는 다행히 어깨부분을 강타당했지만 다저스 선수들은 모두 뛰쳐나와 분노를 억제하지 못했다.





특히 LA다저스에서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전설의 홈런타자 마크맥과이어는 공이 머리로 향한 것을 두고 크게 분노했다.

6회말 타구를 맞은 푸이그는 몰론이고 LA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까지 몸싸움에 가세했다.

다저스의 벤치클리어링은 지난 4월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당시의 벤치클리어링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몇몇 선수들은 난투극까지 벌이기도 했다.

한편 류현진은 벤치클리어링에 나서지 않았다.

내일 선발등판이 예정된 선수는 벤치클리어링에 나서지 않는 관행에 따라 류현진은 빠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