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디즈니'라면 미키마우스만 떠올리는가

입력 2013-06-13 17:06   수정 2013-06-17 11:43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이름을 들었을 때 미키 마우스, 도널드 덕만 생각난다면 `할리우드 영화 팬`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모르고 봐도 재미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할 수 없지만 뭐든지 알고 볼수록 좀 더 나은 법이다. 세계적인 영화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는 `미키와 친구들`만 살지 않는다. 디즈니는 `토이 스토리3`, `월 E`, `몬스터 주식회사`를 만들어낸 `픽사`, 아이언맨과 헐크, 캡틴 아메리카가 있는 `마블`(2009년 인수),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루카스필름(2012년 인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거대한 왕국이다.



여기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 스튜디오 영화들의 배급과 마케팅까지 일부 담당하고 있어, 그 영역은 생각보다 훨씬 넓다. 물론 기존 디즈니 브랜드를 단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 역시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아이언맨, 스타워즈가 다 디즈니 거였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12일(현지시각) 미국 버뱅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본사에서 데이브 홀리스 부사장이 직접 공개한 따끈따끈한 라인업 정보에 주목하자. 같은 `디즈니 패밀리`라도 컬러는 판이하게 다른 기대작들이 줄을 서 있다.



▶마블


올해 `아이언맨 3`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열풍을 일으킨 마블. 데이브 홀리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부사장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한국에서만 64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익이다.

`어벤져스`에서 합을 맞추기도 했던 마블 시리즈 주인공들은 아이언맨에 이어 속속 돌아온다. 먼저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중 2편에 해당하는 `토르-더 다크 월드`는 토르의 지구인 연인 제인(나탈리 포트먼)이 아스가르드로 떠나는 새로운 내용으로 기대를 모은다. 11월 초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된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주인공을 맡아 국내에서의 인기도 올라간 크리스 에반스가 맡은 `캡틴 아메리카` 또한 `퍼스트 어벤져`에 이은 2편을 준비 중이다. 캡틴 아메리카의 2편인 `캡틴 아메리카-더 윈터 솔저`는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디즈니&픽사(애니메이션)

디즈니의 주종목(?)인 애니메이션 역시 출격 준비중이다. 내년 1월 국내 개봉 예정인 `겨울 왕국(Frozen)`은 안데르센의 동화 `겨울 여왕`을 모티브로 했지만 독특하게 공주 자매를 주인공으로 하며, 원작과 달리 동생이 언니를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디즈니 스튜디오 측은 "다양한 마법과 코믹 요소 등 디즈니 특유의 장기가 선보여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카`로 신개념 자동차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픽사의 수장 존 래시터가 하늘로 무대를 넓힌 `플레인즈(비행기들, Planes)`도 대기 중이다. 한국에서 12월 9일 개봉되는 이 작품은 농약 살포용 경비행기 더스티가 세계적인 비행기들이 출전하는 국제 비행대회에 참가하는 내용을 다룬다. 박진감 넘치는 공중 액션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픽사는 12년 전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 격인 `몬스터 대학교`를 선보인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두 주인공 마이크-설리의 우정을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추석 시즌을 겨냥해 9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이밖에도 `더 굿 다이너소어`가 제작 중으로, 1년에 한 편씩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충실히 지켜가고 있다.



▶드림웍스 실사영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 스튜디오와 배급 계약을 맺고 스필버그의 새 영화 `딜리버리 맨`을 준비 중이다. 성인을 위한 코미디물로, 폭소를 자아내는 할리우드 스타 빈스 본이 정자 기증으로 우연히 533명의 아이를 둔 아빠가 되고, 이들 중 일부가 친자 확인 소송을 한다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올해 연말 개봉된다.

EA의 세계 점유율 1위 레이싱 게임을 영화화한 `니드 포 스피드` 또한 2014년 3월 개봉된다. 인기 절정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큼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실사영화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흥미로운 실사 영화들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야심작으로 대기중이다. 쟁쟁한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았으며, 고전에 새로운 시각을 더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는 영화들이다.

우선 7월 4일로 개봉이 코앞에 다가온 `론 레인저`가 톱스타 조니 뎁을 앞세우고 선보인다. 동명의 TV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지만, 조연이었던 악령 헌터 톤토(조니 뎁)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전혀 다른 시각과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디즈니의 고전인 영화 `메리 포핀스`를 모티브로 한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도 올해 개봉된다. 디즈니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 역할을 톱스타 톰 행크스가 맡아 화제를 모으며, 엠마 왓슨이 그와 호흡을 맞춘다. 올해 12월 국내에 선보인다.

내년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말레피센트`가 개봉된다. 1959년 제작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공주에게 저주를 건 마녀 `말레피센트` 역을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다. 홀리스 부사장은 "말레피센트가 오로라 공주에게 마법을 걸게 하는 숨겨진 과정과 액션, 모험, 로맨스, 배신이 모두 담긴 특별하고 파워풀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영화 `도리를 찾아서` `토르-더 다크 월드` `몬스터 대학교` `딜리버리 맨` `말레피센트`의 한 장면)

버뱅크(미국)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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