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인터뷰] '은밀하게' 이현우 "귀요미송, 자꾸해도 부끄러워요"

입력 2013-06-14 14:41   수정 2013-06-28 17:36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귀요미 플레이어로 누나들의 마음을 한껏 훔치고 이모티콘(>.<) 눈웃음으로 혼까지 쏙 빼놓는 배우 이현우(20).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 (주)MCMC 제작)에서는 김수현(원류환)을 향한 일편단심 마음으로 탄성을 내뱉게 한다. ‘훈훈하게 잘 컸다’는 말, 그로부터 나오는 말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이현우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북한 최연소 남파 요원 리해진 역을 맡았다. 원류환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전쟁 같은 훈련을 버텨낸 리해진은 5446부대 오성조의 조장에 이어 원류환과 리해랑(박기웅)이 남파된 곳에 출정 명령까지 받게 된다. 그의 임무는 달동네 고등학생. 일자 앞머리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웹툰 속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만들어낸 이현우. 그 눈동자가 참 아련하다.

◆ “영화 흥행, 마냥 신기해요”

박기웅은 이현우를 애교쟁이로 정형화(?)시켰다. 마치 ‘1 더하기 1은 이현우’처럼. 박기웅과 김수현 앞에서는 한 없이 어리고 귀여운 이현우. 하지만 배우라는 이름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리해진으로 선 그의 모습은 다소 진지했다. 당연할 수 밖에. 개봉된 지 36시간 만에 관객 100만 명 돌파, 무대인사 전석 매진. 첫 주연 작품이 이렇게 성공적이라니, 어느 누가 얼떨떨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예매율이 80%를 넘고 현충일 아침에 조조로 50만 명이 봤다는 말에 그저 신기했어요. 그런데 또 잘 모르겠어요. 영화를 많이 해보지도 않았고 첫 주연이라 감이 잘 안와요. 잘 모르기 때문에 마냥 신기한 것 같아요. 무대인사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아요. 호응이 크니 저희도 신이 나서 준비를 해요. 준비한 건 ‘귀요미송’ 뿐이었고 나머지는 다 즉흥적인 퍼포먼스에요.”

‘귀요미송’하면 이현우를 빼놓을 수가 없다. SBS ‘인기가요’에서 레몬색의 옷을 입고 ‘귀요미송’을 열창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가? 이 영상은 움직이는 파일로 만들어져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장악하고 하나의 자동 완성 검색어로까지 생성되며 ‘이현우 앓이’를 장려했다. 이 ‘귀요미송’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관객 100만 명 돌파 공약이 됐고 경험자 이현우는 더욱 빛났다. 입구는 있는데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빠져나올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인기가요’에서 노래 미션을 받았어요. 퍼포먼스 같은 경우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작가님이 말씀을 해주시거든요. 어떤 걸 보여드려야 될까 생각하다가 당시 유행했던 ‘귀요미송’을 하기로 한거죠. 부끄럽지만 직접 하겠다고 했어요. 이왕 보여드릴 거면 제대로 해서 보여주는 게 좋잖아요. 계속해도 쑥스러운 건 마찬가지에요. 경험도 전혀 소용이 없어요.(웃음) 다들 ‘1 더하기 1은 귀요미’ 할 때는 열심히 하는데 가면 갈수록 부끄러워지는 거죠.”



◆ “대학교, 다음 학기에 복학할까 해요”

이현우 하면 ‘아역’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시작점에 서 있는 배우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KBS2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홍찬두 역을 맡았던 이현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더욱 유연해지고 단단해졌다. 갑자기 걱정이 일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큰 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처음부터 빵 터지니 불안감도 있을 터.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불필요한 생각이었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에요. 그런데 이상하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이현우라는 배우를 많이 알아봐주고 찾아 주면 저는 그 만큼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거잖아요. 걱정도 있지만 기대가 커요.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는 것, 꽤 흥미로운 일 아닌가요?(웃음)”

생각 많은 이 청년, 자신에게 어떤 미래가 올지 궁금해 하는 호기심 덩어리. 대학교에 한 명 쯤은 있을 것 같은데 눈 씻고 찾아봐도 전혀 없는 훈대딩 이현우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12학번이다. 작품 활동이 많았던 이현우는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휴학을 한 상태. 학교생활이 조금은 그리울 것도 같았다.

“다음 학기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복학을 하려고 해요. 한 학기만 다닌 상태인데 사실 그 때도 입학식을 한 후 3주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촬영이 있었거든요. 그 3주라는 시간 동안 학교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더라고요. 친구들끼리 한참 친해질 때잖아요. 그래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남자 동기들은 벌써 군대에 간다고 문자를 보내오더라고요. 학교에 가면 동기들은 거의 없을 텐데... 어쩌죠?”

무슨 문제가 있나. 우리는 훈훈한 복학생을 더욱 반긴다.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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