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앞두고 변동성 확대"

입력 2013-06-18 08:11   수정 2013-06-18 08:13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증시 간밤에 해피엔딩으로 플러스 마감을 했지만 하루 종일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상당히 컸다. 다우지수 일중 차트를 보자. 개장 자체는 200포인트 정도 상승 출발이었다. 주말 동안 월가 금융사들의 보고서를 보니 대부분 이번 6월 FOMC에서는 연준 양적완화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 쪽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었다.

미리 앞선 기대감으로 안도 랠리가 나타났는데 장 중반에 떨어지는 구간이 있었고 그때가 오후 2시경이었다. 이때 새로운 악재가 출현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파이낸셜 타임즈를 보자. 지난 금융위기때도 그랬고 비관론으로는 전세계 1등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연준 특파원 로빈 하딩은 버냉키 연준의장이 이번 FOMC 후에 있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즉 연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발언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번 미국경제에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전제를 주는 식으로 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리가 있는 내용도 있다.

여기서 언급한 것이 작년 9월 QE3 발표될 때 대의명분 자체는 고용시장 지원이고 실업률 하향이었지만 이면에는 당시 재정절벽과 시퀘스트레이션을 앞두고 미 정부 부채 감축을 위한 재정지출 축소, 세율 인상에 대해 혹시라도 민간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풀면서 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도 있었는데 최근 민간공부가 사실상 세율 인상이나 정부지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런 우려로부터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역할론인 고용시장 지원과 재정절벽 보호 둘 중 하나 정도는 없어진 것이 아니냐는 근거를 내비쳤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 전반의 컨센서스는 이번 6월 FOMC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GE캐피탈이 내놓은 먼데이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자. 모든 이가 연준을 원망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제목이다. 1차적인 느낌은 걱정스럽다는 것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지금 모든 사람들이 연준 출구전략 가능성에 화가 나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연준이 이번에 무엇인가 기조적인 변화를 공개할 가능성이 적다.

연준에 대한 압박이 그만큼 심하다고 의역할 경우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GE캐피탈에서는 연준 FOMC 3단 이벤트를 확인하자고 했다. 일단 FOMC 성명서가 나온 뒤 경기전망이 나오고 그 뒤에 기자회견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이 경기전망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수정치가 어떻게 나올 것이냐다. 인플레 전망치는 내려가고 실업률 수정치가 약간 올라갈 경우 최상의 시나리오로 양적완화에 대해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의 내면을 알아보자. 헤드라인 넘버만 보면 지난 5월 -1.43 이후 6월의 가장 최신 결과 7.84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누가 봐도 지표 호조가 뚜렷한 상황인데 이번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갖는 의미가 컸던 이유는 최근 주택이나 소비지표는 항상 좋고 그만큼 감흥도 적다. 대신 고용은 수우미양가 중 우, 미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제조업 지표만은 확실한 지표 호조를 보기 드물었다. 게다가 다른 경제지표들은 보통 한두 달 정도 지연되는데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현재 6월의 결과라는 점에서 영향이 컸다.

2004년 차트를 보자. 이번 결과를 없애고 보기에는 누가 봐도 우려스럽다. 밑으로 더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한 상황인데 이번 결과에서 급등을 하면서 전시효과, 착시효과가 컸다. 세부항목을 보면 현실경제에 있어 상당히 중량감이 큰 신규주문, 재고, 고용도 0.00이다. 오히려 5월보다 더 나빠졌다. 이런 차원에서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표시됐지만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의 지표 호조는 출고가 인상에 따른 것이다.

이는 소비증가, 수요증가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번 결과가 6월이니 다가올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고 업체들이 출고가를 조금 올린 일회성 재료로 봐야 한다. 향후 전망도 마찬가지다. 신규주문, 재고, 기업들의 고정투자를 봐도 모두 전월보다 내려온 상황이다. 이번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표면상으로는 좋았지만 연준이 제일 신경 쓰는 향후 고용증가, 여기에 연결된 설비투자는 여전히 늘릴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양적완화에는 우호적인 결과다. 시장이 원하는 맞춤형 지표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오늘 당장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보다는 변동성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외국인들의 눈높이는 현재 코스피 지수대에 비해 여전히 밑에 있다. 목요일 새벽 FOMC 성명서 공개 시점에서 우리나라도 중기 관점의 투자전략을 잡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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