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화장품 브랜드에서 `스킨케어 제품 사용 조사`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아침에는 6종 이상, 밤에는 12종 이상의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이가 많을 수록 스킨,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영양크림은 필수로 사용하며, 앰플, 트리트먼트, 마사지 제품에 기능성 제품을 추가로 3~4개씩 사용하는 등의 형태를 보였다.
과연 피부는 많게는 10가지 이상의 화장품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저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답은 ‘No’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형을 찾아 한 가지만 발라도 충분하다. 비슷한 성분의 제품을 겹겹이 덧바를 시 오히려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고, 과한 영양분은 타고난 피부 루틴을 방해해 자연스러운 재생력, 유수분 유지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특히 산화되거나 변질된 화장품을 덧바르거나 오랜기간 사용하면 가려움증이나 따가움증, 심하게는 소구진, 소수포까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화장대 위에 늘어진 수많은 제품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고 흡수도가 높았던 제품 한, 두가지를 개봉 후 1년이 지나기 전 모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사용하는 자외선차단제나 블러셔, 마스카라 등은 피부분비물이 묻을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이 산화되거나 오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봉 후 3~6개월 후에는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영등포 백설공주의원 이진승 원장은 “화장품 용기에 명시된 사용기한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사용과정이나 보관과정에서 제품이 변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모르고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증상이 심각해지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며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자극하는 행위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