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强)달러와 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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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5 14:25  

"강(强)달러와 원화"

마켓포커스 2부- 이슈진단



대신경제연구소 문남중> 현재 달러 강세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달러 강세 흐름을 볼 때는 달러인덱스 지표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지난 2011년 5월을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것이 추세적으로 상승으로 움직임이 돌아선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 강세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

최근 FOMC 회의 이후 QE3와 관련해 양적완화가 연내에 종료될 수 있다는 부분이 최근의 달러 강세기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6거래일 정도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엔달러환율이 97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외환시장의 특징이다.

최근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연준이 9월 FOMC에서 QE3 규모 자체를 줄일 것이라는 쪽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달러 강세에 힘이 실리는 상황임을 인지하자.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주요 지표들이 상당히 많이 발표된다.

특히 5월 25일 내구재주문을 필두로 4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5월 신규주택판매지수, 27일에는 5월의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이 예정되어 있다. 28일에는 6월 미시건 소비심리지수가 예정되어 있다. 이 지표들 중 개인소득이나 소비, 내구재 주문의 경우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경제지표 중 주택과 관련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이번 주 달러 강세기조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주택지표와 관련된 부분은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경제지표 발표 이외에도 이번 주 연준 총재들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피셔나 레커 같은 매파 총재들의 발언도 예정되어 있고 하반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로카트 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이것이 이번 주 연준의 QE3 축소와 관련된 부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다.

전반적으로 총재들의 의견 자체는 FOMC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버냉키가 이야기했던 부분들의 당위적인 입장을 고수해주는 쪽으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추가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완만하게 오르는 것에 역할을 할 것이다.

브레튼우즈체제가 붕괴된 이후 80년대와 90년대 두 번째 달러 강세가 나타났던 구간이 있었다. 80년대의 경우 1970년도 두 번째 석유파동으로 미국 경제상황이 상당히 안 좋았기 때문에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가 상당히 고강도의 긴축정책을 고수했다.

이런 부분이 달러 강세 흐름의 원인이었다. 당시 폴 볼커 연준의장이 79년도에 취임했었는데 그때 기준금리가 11%였다. 하지만 80년과 81년 2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20%까지 인상시켰다. 물가안정, 높은 시세금리를 바탕으로 달러 강세는 80년대부터 84년까지 약 5년간 계속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두 번째, 1990년대 중반 달러 강세장이 있었다. 이 당시 IT 혁명과 금융산업 호황에 따라 생산성 증대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고성장 저물가의 당시 미국 신경제가 하나의 큰 트렌드였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촉발시킨 원인이었기 때문에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중 94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등 신흥국에서 금융위기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들 통화의 급격한 통화절하가 달러강세의 또 다른 재료로 작용한 것이 90년대 중반 달러 강세 국면의 원인이었다.

80년대, 90년대 달러 강세 국면이 지금 현재와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있다. 현재 세 번째 강세 국면이 80년대, 90년대와 다르다고 보는 이유는 80년대의 경우 물가수준이 상당히 낮고 금리인상은 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90년대와 비교해 기초수지가 연초 이후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흑자로 돌아서기까지는 추세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외국 자금을 차입하는 의존도가 상당히 많이 낮아졌고 외환보유고 쿠션 등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볼륨이 상당히 많이 커졌다. 그러므로 80년대와 90년대 흐름은 차이가 있다.

세 번째 달러 강세 국면 자체는 선진시장의 경쟁력 회복에 우선을 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의 주범이었기 때문에 경제회복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더디게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만 일본과 유럽에 비해 경제속도가 상당히 빨리 이루어지고 있다. 2000년 초반 달러 약세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진 것이 미국 경기회복의 선순환 구조에 일조하는 계기가 됐다.

엔화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 작년 9월 이후 엔화가 20% 정도 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일본의 경우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망감이 속도 조절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헌재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정부나 일본중앙은행 간 공조와 실행 의지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향후 일본의 금융완화 과정에서 약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통화가치나 인플레이션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고려해 앞으로 일본의 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면 20% 정도 더 절하가 가능하다. 엔화 유동성이 많이 이루어지다 보면 인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엔화 약세를 점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일본증시가 상당히 고점으로 와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도 있고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 일본 가계의 자산구성 자체가 해외 일변도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도 일본의 엔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3일 일본 자민당이 도쿄 의회에서 압승을 거뒀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일본 국민들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미국의 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시그널이 확인된다면 글로벌 달러가 강세 흐름으로 가는데 더 힘을 얻어줄 수 있다. 이번 주 엔화 흐름은 100엔을 돌파할 것이다. 밴드는 97~100엔 정도를 보일 것이다.

당분간 외국인 자금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은 불가피하다. 그 이유는 달러화의 경우 2011년 유로화 위기를 겪었고 2012년의 경우 아베노믹스를 겪고 있다. 세 번째 강세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엔화는 현재 예정했던 수준 대비 절반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 달러 강세, 엔화 약세의 글로벌 통화구도 재편 과정에서 신흥국 주요 통화는 간접적으로나마 평가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된 글로벌 유동성이 달러 강세 기조에 따라 본국으로 환류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자본수지가 약화될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이 엔화 약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흥국 증시, 특히 우리나라 역시 자금 유출에 대한 부분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4일 고점을 뚫기 보다 이번 주는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정부 당국이 개입을 하겠다는 부분도 경계감으로 작용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외국인 수급에 따라 부진하게 연계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증시가 미국의 출구전략과 더불어 내성을 갖는데 중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주식시장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상당히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그러나 아직 사야 한다는 확실한 신호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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