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동성 우려 지나쳐‥코스피 반등하나?"

입력 2013-06-26 08:02   수정 2013-06-26 08:07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오늘 시장만큼은 기대하고 싶다. 오늘만큼은 우리가 반등해줘야 하는 날이고 반등을 하긴 하되 얼마큼의 반등을 하느냐가 앞으로의 회복 탄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우리나라 어제 장 마감 후 나왔고 미국과 유럽에는 전달되어 시장에 영향력을 미쳤는데 우리나라는 오늘 시장에 반영되어야 할 이슈를 신화통신을 통해 보자.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다. 이번에는 상당히 구체적이면서도 강력한 의지가 들어 있다.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유동성 우려 완화를 기대한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다. 지금 시중에서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는 일부 금융기관에 대해 즉각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늘려 은행 간 신용경색 우려에 적극 대처했으니 염려 말라는 설명이다.
유동성 우려란 우리나라 상호저축은행 같은 곳도 그렇듯 금융기관이 잘못하면 소문에 죽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 돈을 빼라고 소문이 한번 나면 정작 현실은 괜찮았다가도 소문에 의해 뱅크런이라는 대량 인출사태가 터지면 버티기 힘들다.
중국 인민은행 측은 즉각 대처한 것에 대해 믿어달라는 입장이다. 대신 지난 목요일 FOMC 했던 날 상해 은행 간 금리인 시보가 하룻밤에 13.44% 급등한 이후 중국은행들의 유동성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은 하필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나온 날이라 억울했다는 내용이다.
사실 원인은 지난 단오절 연휴를 앞두고 현금인출 환전수요가 몰렸던 탓이다. 한마디로 계절적인,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우리나라도 신용카드나 상품권을 많이 쓰지만 80~90년대에는 추석이나 설 연휴 전 세뱃돈이나 부모님 용돈을 드리려고 현금을 많이 찾았었다.
또 기업들은 그때는 명절 보너스를 봉투에 담아주는 식이었다. 우리도 그때 은행에서 일시적으로 현금부족 사태나 신권품귀현상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달라는 내용이다. 한번 문제가 불거졌으니 앞으로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의견을 보자. 브릭스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것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회장 짐 오닐이다.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중국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저축률이 높고 대부분의 은행들이 반관반민의 형태다. 만약 유사시 금리를 제로까지 내리는데 정확하게 5초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에 만약 유동성 위기가 오더라도 금리를 제빨리 내려 시중 자금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순식간에 된다. 5초만 가지고 우려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살펴보자. 2.58%로 어제 급락했다가 다시 올랐다. 어제 하락분은 저항에 부딪혔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중국에 신용경색 우려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이 미 국채에 몰리며 국채 수요증가, 금리 일시 하락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우려가 약간 사그라들면서 국채금리는 조금 더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경제지표를 보자. 내구재 주문도 발표됐지만 이는 5월 결과이기 때문에 FOMC로 시장이 망가지기 전이다. 너무 좋으면 불길할 수 있기 때문에 6월 최신결과를 보자. 소비자신뢰지수 6월 결과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6월 현실이다. 예상치 75를 훌쩍 뛰어넘은 81.4로 지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게다가 미국도 여름이 일찍 찾아와 5월부터 휴가철 특수가 시작됐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상승폭이 상당히 가파르다. 그런데 여기에는 걸리는 항목이 있다. 향후 기대지수가 너무 높게 나온 것이다. 전월 80.5에서 이번 달 89.5로 무려 9포인트가 한달 만에 상승했다.
향후 소비경기에 대한 자신감, 향후 기대지수는 고용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직업이 불안정한데 소비를 늘릴 사람은 없다. 따라서 이를 양적완화 축소라는 부분에서 생각할 때 기대지수가 너무 올라갔고 저것이 향후 고용증가 기대감을 담고 있다는 점은 월가에서 마음 놓고 반길 수만은 없었던 정황이다. 이 정도 소비 서프라이즈면 미국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이며 기대감이 높다는 것은 일부 업종과 경기방어주를 제외하면 유통, 금융 등의 업종이 2% 넘게 올라도 이상할 것 없는 수준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오늘 우리나라 증시에 모처럼 제대로 된 반등을 기대한다. 그 이유를 KBW 은행업종지수를 통해 보자. 이는 미국 연준과 국채, 팁스를 직접 거래하는 금융기관들의 주가를 가지고 지수화한 것이다. KBW 은행업종지수에 신뢰를 갖게 된 것은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다.
그때 국내증시는 대량 외국인 매도세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급락을 했고 조정을 거쳤다. 이때 조정의 폭과 조정 기관이 정확하게 KBW 은행지수와 일치했던 사례가 있다. 갭이 많이 벌이진 상황인데 이것은 코스피가 올라가서 맞추거나 KBW 은행업종지수가 내려와서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1.18% 올랐다. 여기서 위로 또 갭을 높이니 상승으로 올려붙이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말이다.
대신 MSCI 한국지수의 방향성을 보니 하루 만에 1.81% 오르면서 미국증시를 아웃포펌했다. 간만에 있는 일이다. 51.06이라는 수치 자체는 아직 보잘 것 없지만 오늘은 과매도 국면 해소든 그동안 대차잔고 해소, 숏 커버링 등 모든 것을 합치더라도 하루 만큼은 제대로 된 반등을 보일 날이 왔다. 대신 위로성의 반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오늘의 반등폭만 보면서 앞으로 언제쯤 악재에서 벗어나는지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바로 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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