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천달러시대 '우려'‥ 하락 어디까지

입력 2013-06-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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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간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인 온스당 122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출구전략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의 요인이 금 가격 하락을 당분간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금 가격이 100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금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금 가격은 이달에만 11% 내렸고 분기 기준으로는 23%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금 가격 반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낮습니다. 오히려 바닥 없는 금 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줄줄이 금 값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고 헤지펀드들도 금 가격 상승에 걸고 있는 베팅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미닉 슈나이더 UBS 웰스 매니지먼트 상품부문 상무
"금 가격 하향 추세는 최소한 앞으로 6개월간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위험자산 매수세가 금 값 하락을 이끌고 있다."

중국 성장률 둔화, 신용경색 우려도 금 가격 하락에 일조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도미닉 슈나이더 UBS 웰스 매니지먼트 상품부문 상무
"최근 중국 악재에 금속 값은 2~5% 하락했다.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중국 성장률은 금속 시장에 좋은 시그널은 아니다."

금 가격이 온스당 1300달러를 이탈한 상황에서 시장이 전망하는 다음 저점은 온스당 1150달러 입니다.

1150달러까지 추락한다면 1000달러까지 내리막길을 걸을 전망입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하락은 위험자산 선호도 상승으로 해석되기 보다는 미국 연준의 부양책의 힘으로 오른 상승분의 가파른 반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금 가격 하락과 이머징시장의 자금이탈이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이 단순히 양적완화 이전 시대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면 최소한 연준이 제2차 양적완화 카드를 내놓기 전 저점인 1100달러선에서 바닥이 형성되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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