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전일처럼 보잘 것 없는 상승은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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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09:32  

"KOSPI, 전일처럼 보잘 것 없는 상승은 피해야"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어제만 해도 경제지표가 너무 좋아서 양적완화가 혹시 축소되더라도 우리끼리 먹고 살만 하다며 증시가 올랐는데 오늘은 경제지표가 너무 안 좋아서 양적완화를 단시간 내에 제거할 수 없을 것이라는 희망에 증시가 올랐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시장이 상방으로 시선을 고정해 놓고 여기에 맞는 모멘텀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경제지표가 어떻게, 얼마나 안 좋게 나왔는지 알아보자. 미 상무부에서 제공한 미국의 1분기 GDP 확정치 자료를 보자. 인구 3억 명이 넘는 미국의 분기별 GDP는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 3번에 걸쳐 나온다. 이번이 최종 결과라고 할 수 있고 지난 1분기 미국의 GDP는 헤드라인 넘버에서 보았듯 1.8%다.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처음에는 2.5%로 잠정치가 나왔고 수정치에서는 약간 내려 2.4%였는데 이제는 1.8%다. 2% 하단을 깨고 내려온 것이다. 이 정도면 거의 지표 서프라이즈 수준인데 이번에 GDP가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된 이유에 대해 개인소비 증가폭이 당초 임시 결과보다 큰 폭으로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요즘 미국경제지표 중 그나마 믿을 것은 주택과 소비뿐인데 소비가 배신을 한 것이다.

항목별로 살펴보자. 개인소비지출은 지난번 수정치에서 +3.3%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2.6%로 하향 조정됐다. 그리고 내구재의 경우 지난달과 봤을 때 거의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민간총투자 가운데 건축분야 지출이 -8.3%를 기록했다. 또 정부 재정지출은 이번에도 역시 감소해 4.8% 줄었다. 계속 진행되고 있다. 어느 하나를 봐도 좋은 결과가 없고 1.8%라는 수치 자체가 충격이다.

이 수치를 보고 지난 6월 FOMC가 떠올랐다. FOMC에서 연준이 내놓은 경기전망에서 GDP를 2.3~2.6%로 봤다. 그런데 2.5%에서 2.4%로 내려가니 1분기가 저점일 수 있다고 했다. 또 계절적으로 봐도 보통 1분기 GDP가 제일 낮고 2, 3분기에 점점 오르는 추세이며 4분기가 제일 높다. 그래서 2.3~2.6%로 봤는데 이번에 이를 깨고 내려가니 남은 3번의 GDP는 연준이 초조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을 시장에서는 당연히 좋게 본다. 먼저 외신 4편의 반응을 보자. CNN머니에서는 그래도 미 경제 둔화를 시사한 이번 GDP 결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4분기 0.4%는 재정절벽과 재정긴축 이슈 때문에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대립하자 기업투자 등 여러 가지로 위축됐던 상황이다.

여기서 이렇게 갔으니 이번에는 기저효과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하향 조정됐다. 이 정도면 GDP 서프라이즈, 쇼크로 표현해도 틀리지 않다. 월가에서는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켓워치를 통해 보자.

이번 GDP가 양적완화 축소 논란에 일격을 가했다는 제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GDP 둔화가 연준 불확실성을 눌러버렸다는 제목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GDP 부진이 QE 불안감의 특효약이었고 월가가 여기에 화답했다는 제목을 내걸었다.

지난 FOMC 이후 시장이 거의 자해를 하면서까지 그토록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는가. 지표나 펀더멘탈에는 관심이 없다. 양적완화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가. 무엇이든 중독에는 금단현상이 따르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오늘 GDP가 이렇게 부진으로 나오니 미국경제의 현실은 생각하지도 않고 양적완화에는 무조건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이나 아시아 증시 전반적인 디레버리지 현상 등이 너무나 쇼맨십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GDP 망가진 것이 양적완화 논란에는 특효약이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오늘 미 증시는 저 정도면 큰 폭으로 오른 것인데 그에 비해 마감브리핑 내용은 별 다른 것이 없다. 어제는 경제지표가 좋아서 올랐고 오늘은 경제지표가 나빠서 올랐다. 시장은 상방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어떻게든 이를 정당화시킬 이슈들을 찾고 있다.

이렇게 투심이 변했다는 것이 반갑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S&P500 지수 10개 구성업종 모두 상승 마감에 성공했고 거래량도 지난 FOMC 이후 대량 매도세가 터졌던 이후 평균 수준으로 거래량이 안정됐다.

로이터통신 측에서 월가 애널리스트 여러 명을 인터뷰해 컨센서스를 정리했다. 오늘 GDP 부진은 지난 3월 시퀘스터 이후 연방 재정감축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는 연준이 현행 월 850억 달러 지원을 근시일 내에 중단해도 괜찮을지에 대해 판단함에 있어 당연히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고 결국 미 증시에 호재다.

TD증권의 의견을 보자. 오늘 GDP를 끌어내린 개인소비지출 하향은 미 재정긴축의 여파가 당초 예상보다 컸던 것을 시사한다. 지난 4분기 당시 재정절벽 문제로 GDP 성장률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1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역시 이번에도 정부 재정긴축이라는 똑같은 주제로 GDP가 부진하게 타격을 입었다.

이어서 시퀘스트레이션 이후 이번 2분기 미 정부긴축이 더욱 강화된다고 할 때 이 같은 성장률 둔화는 2분기 역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자사의 2분기 GDP성장률 전망치 하단을 1.5%로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웰스파고 프라이빗 뱅크의 의견을 보자.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은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경제지표를 근거로 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명확한 기준이란 바로 경제지표다. 연준 입장에서 오늘 GDP는 너무 심했다고 생각할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자들도 연준이 지표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우리도 지표를 보자며 객관적인 경제지표를 봤더니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뒤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비록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월가의 투심이 상당히 낙관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반갑다.

간밤에 열린 아시아 지수선물을 통해 아시아 시장의 반응을 보자. 닛케이225 지수가 250포인트, 250엔 상승했고 항생지수가 101포인트, 호주지수가 27포인트다. 중요한 것은 우리 시장과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어제의 경우 상고하저로 상승폭이 많이 줄었었다. KBW 은행업종지수와 함께 보자.

지난 미 신용등급 강등됐을 당시에 외국인 대량매도세 때문에 우리도 조정을 받았는데 그 당시 하락폭과 조정 기간이 정확하게 KBW 은행업종지수와 일치했다. 그런데 이번 FOMC 이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현실적으로 준비를 한다고 했다면 KBW 은행업종지수가 빠졌어야 되는데 이번에 거의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국채금리 상승이나 아시아 증시의 디레버리지를 일종의 쇼맨십 내지는 협박성 연준 길들이기로 본 것이다.

현재 갭이 커져 있는 상황이다.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있고 연장 기대감이 지배적인데 여기서 KBW 은행업종지수가 내려와서 맞추기 보다 코스피가 위로 올라붙을 가능성이 더 크다. 당장 오늘이 아니어도 괜찮다. 오늘 어느 정도 상승에 대한 의지만 보여주고 어제처럼 폭이 너무 보잘것없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MSCI 한국지수를 보더라도 외국인들의 투심은 현재 코스피 지수대보다 객관적으로 보면 약간 낮지만 수치가 마감 후에 뒤집혔는데 원래 0.2% 상승이다. 오늘 역시 다시 한 번 의욕적인 반등을 노려보고 1800선 안착을 목표로 한 걸음을 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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