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 증시로 대전환 시작"

입력 2013-07-09 07:54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작년 8월 주식숭배 종료논쟁이 있었다. 그 이후 채권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양상이다. 실제 채권의 금리가 상당히 많이 올랐다. 일본의 경우 0.36%에서 오늘 0.90%로 배 이상 올랐다. 그리고 독일 국채금리가 1.18%에서 1.70%로 올랐다.

또 미국의 국채금리는 1.60%에서 2.75%로 많이 올랐다. 물론 장 마지막에는 장중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 경계감이 작용해 2.60%로 내려갔다. 2.75%는 미 경제주체를 인내하기 어렵게 한다. 고통을 참기에는 임계 수준에 와 있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이것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국채시장의 모습이다. 오늘 미국의 다우지수가 오른 것은 알코아 등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도 있지만 채권시장에 이탈된 자금이 기업의 실적발표와 맞물려 증시로 자금이 가다 보니 주가가 오른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작년 12월 FRB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타깃팅이 아니라 임플로이먼트 타깃팅, 고용목표제를 도입한다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 FRB 통화정책의 기조나 정책 방향은 고용 사정이 개선되느냐 여부다. 그동안 고용사정은 개선되지 않았다. 최근 뒤늦게 고용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출구전략을 조기에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나온다. 지금 상태에서는 여름휴가철이 끝나면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것으로 본다.

미국은 경제주체들이 여름휴가를 장기로 다녀온다. 그 이후 휴가철이 끝나면 증시의 방향성이나 통화정책의 방향이 보통 결정된다. 여름휴가철 이후 조기에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각이 급부상하고 있다.

출구전략은 증시나 경기에 마이너스적인 대책이 아니라 그 자체가 경기대책이다. 결국 출구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은 펀더멘탈이 좋아지기 때문에 그렇다. 시간이 갈수록 월가에서도 펀더멘탈의 건전성을 반영해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이 높아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출구전략의 본래 의미가 월가에서 인식되면서 이제는 펀더멘탈의 건전성을 들어 OECD의 보고서에도 선진국은 경기회복, 신흥국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것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되는 모습이 가속되고 있다.

시장 분위기로 보면 벌써 시작됐다. 구체적인 액션에 들어가기 전 지금처럼 심리효과가 상당히 크고 초연결 사회이기 때문에 네트워킹 이펙트가 있기 때문에 립 서비스 자체도 정책이다. 이런 버냉키의 립 서비스 자체가 시장에 먹히면서 시장 간 흐름이 나오고 있다.

현재 출구전략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 시기가 9월이냐, 12월이냐의 문제이지 시장에서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출구전략은 경기대책이고 경기를 안정시키는 대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도있는 대책을 들이대기 보다 단계별 출구전략을 취해야 한다. QE 중단, 돈 환수를 거쳐 금리를 올린다. 그러나 시장금리는 양적완화 정책의 중단 그 자체로도 오르게 되어 있다.

연초부터 머니 무브,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계속해서 언급했고 작년 8월 워런 버핏과 빌 그로스 간 주식숭배 종료논쟁에 대해서도 언급했었다. 자금이 채권에서 증시로 이동된다고 하더라도 머니 무브의 성격이 강하지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아니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달 고용지표 발표 이후 자금의 이탈세가 상당히 빠르다 보니 증시로의 대제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평가가 나오고 있다. 채권에서 증시로 그레이트 로테이션 됨과 함께 미국 어닝 시즌에서 제조업 지표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금 상태에서 리쇼오링 정책, 전통적인 수출 제조업 정책을 부활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제조업과 관련된 지표와 부동산과 함께 굉장히 좋다. 알코아 등 제조업 대표지수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자금이 채권에서 증시로 이동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채권에서 이탈된 자금이 증시로 대부분 흡수된다면 주가가 많이 오른다. 그러나 연초부터 주가가 많이 올랐고 지금까지 15% 올랐다. 출구전략 이야기를 해도 미국은 다우지수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것을 잘 볼 필요가 있다. 6월 10일부터 7월 8일까지 한 달간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왔다. 한때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한 달 전의 모습과는 공교롭게도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

출구전략은 경기대책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증시에 마이너스고 경기에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비상대책을 추진한 버냉키 의장이 만약 그런 시각대로 경기나 증시에 마이너스라면 국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비상대책을 거의 꺾는 것이기 때문에 버냉키 의장도 출구전략을 추진하지 않는다.

출구전략의 본래 의미는 위기에서 탈출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위기에서 탈출한 정책은 경제가 안정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일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증시에 마이너스, 경기에 마이너스라고 하면 그 자체는 잘못된 것이다. 출구전략의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야 한다.

다우지수는 15% 이상 급등한 상태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은 2% 내외다. 펀더멘탈은 2%, 주가는 15%면 그 사이의 갭은 거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된다고 하더라도 일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뒤늦게 주가가 20000포인트 이상, 18000포인트 이상 오르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결과적으로 증시에서 자금이 이동된다고 하더라도 일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주가의 폭락 가능은 적지만 상승 속도는 상당히 둔화된다. 그리고 새로운 정책을 모색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출구전략에 대한 의미가 부각될 때는 증시가 주춤하다가 다시 금융시장이 난기류를 보이면 QE 등에 대한 축소 우려가 해소되어 다시 주가가 오르는 변동성이 강한 쪽으로 올해 하반기에 미국증시가 잡힐 것이다. 이런 시각이 월가의 지배적 시각이다.

미국의 국채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될뿐만 아니라 선진국 경기가 좋다 보니 신흥국으로 들어간 자금도 선진국인 미국으로 다시 들어온 상황이다. 6년 동안 뿌린 자금의 총량을 볼 때 매우 많다. 채권에서 이탈되는 자금, 신흥국에서 들어오는 자금은 어디로 갈 것인가.

증시적인 측면에서는 소화하지 못하고 남은 자금은 FRB에서도 아직 회수하지 않을 것이다. 어디인가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는 의미다. 지금은 돈의 흐름을 결정하고 있는 FRB가 어떤 쪽에 목표를 두고 있는지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현재 통화정책은 물가가 지극히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용목표제다. 고용창출계수가 높은 쪽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게 한다. 수출 제조업의 육성 정책과 함께 부동산 부분의 고용창출 계수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증시에서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 자금을 부동산으로 유도할 것으로 본다.

최근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워낙 좋고 관련 지표도 그 성격에 따라 전부 좋아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고용목표제 자금 흐름을 어떤 쪽으로 유도하느냐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반기에 유망한 재테크 수단 중 해외의 부동산을 언급한 것도 그런 배경이다.

지금 상태에서는 채권에서 이탈된 자금, 신흥국에서 이탈된 자금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내년 내에 출구전략을 추진하기에는 너무 자금이 많다. 조기에 출구전략을 해 이 자금을 정책적으로 흡수해주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출구전략의 조기 실행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에 부담된다면 FRB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되고 있는 고용목표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쪽으로 자금을 유도한다. 그런 것이 바로 전통적인 제조업, 부동산이다.

작년 9, 10월 우리나라 30년 국채를 팔았다. 우리나라는 국제 간 자금 흐름에서 볼 때 중간자 위치이기 때문에 국채시장은 굉장히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중간 상태에서 선진국 자금뿐만 아니라 신흥국 자금 중 카자흐스탄 자금, 태국 자금, 차이나 자금, 중남미 자금, 이슬람 자금까지 많이 들어와 국채시장이 굉장히 과열됐다. 무려 30년의 듀레이션을 가지고 있는 30년 국채를 사는 것은 무리가 있다.

최근 신흥국 국채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한국의 가격 하락폭이 크다. 대표금리 10년차를 보면 3.61%까지 급등하는 모습이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투자자의 손실도 크지만 한국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올라간다면 한국경제 입장에서 보면 경기회복의 추가적인 장애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1%까지 내려잡은 상황이다. 정부가 2.3~2.7%로 상향 조정한 것과 상당히 다른 시각이다. 채권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소비나 투자에 역효과가 된다면 경제성장률에 상당 부분 어려운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최근 미국의 국채를 비롯해 한국의 국채가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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