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대량 매도, 일시적 현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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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9 09:49  

"삼성전자 외국인 대량 매도, 일시적 현상일 듯"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미 증시는 오늘 상승 마감했다. 여기에는 알코아와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있었다. 알코아도 실적발표를 했는데 안타라고 표현했다. 홈런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 정도는 아니고 1루에 진출할 정도로 안타를 쳤으며 아웃은 아니었다. 이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 미 증시는 여러 가지 달라지는 요소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지 보자. 그리고 전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초경기민감주 알코아의 실적 중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지도 분석해보자. 마지막으로 국내증시가 결국 코스피 지수고 코스피 지수가 결국 삼성전자다. 여기에 대해 외국인들의 투심 또한 예측해보자.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의 2분기 실적시즌 막이 올랐다. 한동안 연준 양적완화가 언제 끝나느냐, 줄어드느냐, 시점이 언제냐 등 양적완화에 너무 목을 매다가 시장 본연의 이슈에 집중하게 됐다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른다. 주가에 실적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는 증시 격언이 다시 한 번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에서도 지난 한 달간 버냉키 연준의장의 갑작스러운 출구전략 힌트 때문에 시장이 몸살을 앓다가 지난주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기점으로 정상적인 로직, 즉 고용이 살아나면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며 기업은 다시 채용을 늘리며 그 결과 고용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의 사이클에 집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일단 건강한 투심이 회복됐다는 점이 반갑다. 게다가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현재 기업들의 안정적인 마진구조, 즉 비용을 상당히 많이 줄여놓은 것에 더해 실적증가를 향후에 기대할 수 있다며 S&P500 지수 연말 예상치를 8% 상향했다는 내용도 월가 어닝시즌 기대감을 지워냈다.

미 증시 S&P500 지수 구성업종 10개 중 생필품과 유틸리티 제외한 8개 업종이 모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알코아 역시 장 마감 실적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따라 장중 1% 넘게 올랐다는 내용이다.

오늘 시장을 월가 현지에서 어떻게 봤는지 전문가 현지 시황을 보자. UBS 애널리스트는 오늘 보고서 제목을 증시, 이성의 귀환이라고 썼다. 최근 투자자들은 분명한 경제지표 호전을 보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기조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소화하고 있다, 내성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월가의 투심이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비이성적인 반응을 한 달 넘게 보이다가 다시 이성적으로 복귀하고 있는 현상을 설명했다.

알코아가 미국 마감 후 아시아 증시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다. 알코아 실적보고서를 살펴보자. 사측에서 애널리스트에게 배포가 자료다. 첫 페이지에 적용 제품군이 소개되고 있다. 알코아의 중요성은 이 한 장으로도 알 수 있다. 건물, 항공기, 기계, 주물 가전제품, 두루마리 휴지처럼 얇은 알루미늄을 말아 파는 룰드 알루미늄 페이퍼, 트럭, 음료캔 등 거의 알코아의 제품이 없이는 전세계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보인다.

매출에 있어서는 58억 4900만 달러로 예상치인 59억 6000만 달러에 미달했다. 그런데 주당 순이익은 7센트로 전문가 예상치를 1센트, 우리 돈으로 10원 넘어섰다. 매출은 예상에 미달했는데 순이익은 예상을 상회했다. 이는 결국 또 한번 원가절감, 비용감축, 조직개편 등 경영의 묘를 살린 것이다. 아주 견조한 실적 호조라고 보기에는 걸리는 점이 있다.

알코아가 마감 후 실적발표를 했기 때문에 시간외 거래를 보자. 장중에서는 기대감 때문에 1.41% 올랐다가 실적발표 직후 2% 튀어 올랐는데 그 뒤로 헤드라인 넘버는 일단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디테일은 별로라는 투심으로 -0.25%를 기록 중이다.

현재 글로벌 경제에 대해 지역별로 알루미늄 수요를 나타난 차트를 보자. 우리나라 장중 개장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을 보면 생각보다 너무 좋게 나왔다.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알루미늄 수요는 자동차 업종이 7~10% 늘어났고 트럭과 운송장비가 12~16%, 식음료가 8~12%, 건설자재용 알루미늄 수요가 8~10%로 상당히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결국 알코아의 이번 실적이 시원치 못했던 것은 유럽과 북아메리카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중국증시 하락세와 그림자 금융, 신용의 문제 등은 정치적인 내막이 깔린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도 정권교체 과정에서 갑자기 금융실명제를 도입하기도 했고 분위기 쇄신한다고 지폐 디자인을 바꾸며 디노미네이션 이야기가 나온 적도 있었다. 정작 중국 실물경제의 수요나 제조업 수요 등은 견조했다. 중국은 정치적인 개혁과정에서 오는 일시적인 진통으로 보는 것이 맞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경우 엇갈린다. 북미의 자동차, 건설은 늘었는데 운송장비와 식음료는 줄었고 유럽의 경우 식음료만 유일하게 증가했고 나머지는 줄었다. 글로벌 전체를 보면 항공기, 알루미늄 수요 9~10% 늘었고 자동차는 1~4%, 운송장비는 3~8%, 식음료 1~2%, 건설은 4~5% 정도의 전년 동기 대비 알루미늄 수요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 시장정보 리서치 기관인 팩셋 리서치의 분석 보고서를 보자. 알코아 하면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기업들로 구성된 다우지수 구성종목일뿐만 아니라 알파벳 순서로 보아 누가 봐도 1등이다. 시장에서 하도 알코아 실적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니 팩셋 리서치는 지난 10년, 즉 40분기 동안 알코아 실적과 향후 3개월간 미 증시 흐름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EPS,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알코아가 오늘처럼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을 경우 계속 이어지는 다른 다양한 기업들의 어닝시즌을 포함한 향후 3개월 동안 S&P500 지수가 상승할 확률이 80%이고 이때의 평균상승률은 +3.6%로 나타났다.

반대로 오늘과 달리 알코아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을 경우 21분기 가운데 11분기를 하락해 52%의 하락 확률을 보였다. 이때 평균 하락률은 0.5%였다. 평균 상승률이 -0.5%이니 평균 하락률을 0.5%로 표현했다.

다음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발표한 미국의 소비자 신용동향 5월 분이다. 이는 미국 전체의 신용공여액, 개인의 신용카드 한도, 현금서비스 한도, 신용대출 한도 등 모든 신용자산 규모의 증감 현황을 나타낸다. 이번에 발표된 5월 당시 미국 전체 신용공여액이 2조 7957억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비율로는 8.3%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196억 달러가 늘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30억 달러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금융기관, 연방정부, 신용조합, 협동조합이 일제히 많이 늘었다. 이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마침 연준에서 나온 자료다. 수요일 연설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시각으로 목요일이다. 이 자리에서 만약 어느 정도 출구전략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더라도 시장은 이미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월가 현지 전문가 인터뷰 내용을 보자. 웰스파고의 수석 경제학자는 대부분 신용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가계의 소비패턴상 최근 소비자들의 신용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연준 자료는 적어도 2분기 동안은 미 금융사들도 대출요건을 완화하면서 이런 수요에 화답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오늘 개장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미 국채금리와 삼성전자를 보자. 헤드라인 넘버를 보면 미 국채금리는 지난 고용지표에서 연준 양적완화 축소가 12월이 아닌 9월로 앞당겨진다는 불안감에 따라 2.7%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의 3분의 1 정도를 반납하면서 2.6%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짧은 기간을 보면 미 국채금리 급등하는데 삼성전자가 가장 정확하게 역동조화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수요와 삼성전자 들어와 있는 외국인수요가 어느 정도 성격이 비슷한 자금이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증시에 외국인이 몰릴 때는 상승 주도주 역할을 하고 반대로 한국증시가 대외이슈로 하락할 때는 안전자산 역할로 수요가 몰리는 때가 있다. 자금을 채권에서 주식으로 돌리는 그레이트 로테이션 진행과정이라고 본다면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삼성전자의 외국인 대량매도세는 결국 일시적이다.

채권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이 삼성전자로 들어오면서 지금까지 올려줬던 것이 LTRO 자금일까, 연준 QE 자금일까. 이런 투자자산의 빈자리를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메꿔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 뒤를 따라가는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미국증시 상승폭보다 약간 처지기는 하지만 오늘 같은 이성적인 투심이 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되는 기미가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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