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불확실성‥외국인, 韓 주식비중 축소 전망"

입력 2013-07-30 11:21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중국 관련 내용을 본다. 우리나라로 치면 감사원, 금감원인 중국의 심계서는 각 정부의 부채에 대해 감사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어제 중국 증시 1.72% 하락했고 우리 증시도 갑자기 중반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번 조치는 최근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디트로이트를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함이다. 디트로이트를 갖다 붙이면서 대외 명분은 충분히 확보했다.

중국의 자부심과 자존심은 최고인데 중국정부에서 미국의 디트로이트를 대놓고 언급한 것은 이번에는 독하게 마음을 먹은 것이다. 쭈 하이빈 경제학자는 중국경제 개혁의 핵심은 구조적인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으로 밖으로 나와 있지만 결국 정치적인 설거지를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히 할 사안은 중국경제가 개혁 작업에 위축되더라도 경기부양책은 당분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7.5%를 어떻게든 맞춘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도 중국 이슈에 대해서 내성을 갖춰야 한다.

오늘 미국 3대 증시 모두 조정을 받았는데 조정의 폭에 비해 심상치 않은 정황이 있다. 이번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불안감에 월가는 몸을 낮춘 상태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증시는 금융업종과 에너지업종의 낙폭이 제일 컸다. FOMC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는 어쨌든 9월에 시작되게 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응답이 주류를 이뤘다. 오늘 경기 지표는 주택과 지역 연준 제조업이 있었는데 둘 다 둔화 쪽으로 방향성이 일치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최근 경제지표에 대해서 어떤 평가, 진단을 내놓느냐에 집중돼있고 이것이 9월 양적 완화 축소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틀 뒤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때문에 연준이 이틀 전에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불확실성이다.

애플실적에서 예상치가 낮았기 때문에 겨우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이 나왔고 애플 주가도 하락세를 멈춘 상황이다. 미국의 기술 전문 잡지에는 9월 출시가 예상돼있는 애플의 신제품 I phone 5s에 지문인식 장치가 탑재된다는 소문은 여러 번 나왔다. 지난 해 애플이 지문인식 기술 보유 기업을 3억 5,600만 달러에 인수한 사실도 있고 지문인식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은 삼성이 먼저 특허로 치고 나간 분야다.

요즘 스마트폰이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 프라이빗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데 보완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밀번호나 패턴은 부족하지 않나. 지문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면 국내에 지문인식 특허 관련주도 있다. 예전에 자동차 엔진 성능은 점점 개선되는데 안전장치가 못 따라와 위험했던 사례도 있고 비슷하게 보면 된다.

지역 연준 제조업체 수가 둔화됐다고 나왔다. 달라스 연준 제조업 지수이다. 메이저 급은 아니지만 7월 고용지표가 이번 주 금요일 발표 앞두고 있는데 미국 고용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은 임시직을 포함해서 포화상태다. 이번 고용지표의 명, 암은 제조업종이 가르게 된다.

7월에 미 생산시설과 공장들이 한시적으로 설비 점검과 교체작업에 들어가는 곳이 많다. 이것을 7월 효과라고 하는데 이 기간 동안 시간제 근로자들은 한시적으로 실업자가 된다. 달라스 연준 제조업 지수를 평소와 다르게 체크를 해보니 안 좋았다. 전월 6.5포인트에서 이번 달 4.4포인트로 떨어졌고 예상치에 비해서는 7.5포인트 대비해서 반 수준으로 나왔다. 안 좋은 영향을 준 것은 기업전망, 이것이 문제가 됐다.

전형적인 스네이킹 터널이다. 추세 자체가 올 여름 들어 급격하게 꺾이고 있는 정황이 있다. 고용지표도 FOMC 끝나고 이틀 뒤에 나오지만 이런 정황을 알고도 연준이 무모한 낙관론, 내파적 기조를 밀어붙이기는 부담이 된다. 버냉키의 레임덕 이야기도 나오고 차가 하마평도 현재 나와 있는 상황에서 월가에서는 비즈니스 인사이드라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적 완화도 내 손으로 했으니 양적 완화 축소도 내 손으로 하겠다. FOMC 개막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번 주 수요일 FOMC 성명서에는 연준이 상당히 친시장적이면서도 양적 완화 필요성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일 것이다.

시장을 달래놓고 9월 가서 진짜 양적 완화 축소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다. 연준 양적 완화 축소는 경제지표와는 무관하다. 버냉키 연준의장 임기 중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표현했다. 만약 지금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차기 연준의장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Taper를 실시하게 되면 청소부 역할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Dirty job은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부작용도 떠 안는 것, 버냉키 자신이 자기 임기 중에 시작을 해놓고 차기 연준의장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월가에서는 차기 연준의장은 여성이나 흑인이 맡게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 국채금리가 2.6%를 넘어가 우려가 된다. 서베이 결과를 기사화 한 것으로 지금까지 연준 양적 완화의 도구로서 채권 매입, 이것은 미국의 국채 입찰 때마다 연준이 직접 참여해서 국채를 사거나 연준과 직접 거래를 하는 딜러십을 가진 금융사들이 낙찰 받아 오면 연준이 다시 인수하는 것이다. 17개의 월가 프라이버리 딜러 가운데 12개사는 올해 내 미 정부가 채권 발행 규모를 줄일 것이다. 골드만 삭스와 JP모간, 씨티, SocGen, HSBC가 다음 달인 8월부터 미 정부의 국채발행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을 받았다. 노무라, RBC, 바클레이, CS 등은 올 4분기에 미 국채발행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을 받았다.

규모에 대해서는 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규모 대비해 올해대로 400~1,000억 달러 감축이 예상된다. 이슈는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3년간 대규모 국채발행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한 미 정부가 규모를 줄여도 될 정도로 재정건전성이 좋아졌고 다른 하나는 그 동안 미 국채에 있어서 그야말로 최대 고객이었던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것에 나서려고 하니 미 재무성이 연준이 테이퍼하면 우리도 테이퍼한다. 안 그러면 국채에 파란이 일 수도 있다.

KBW은행지수는 미 증시 하락폭보다 나폭이 큰 0.89% 하락을 나타냈고 지난 6월 FOMC를반대 시점으로 해서 2번 정도 레벨 업이 나왔지만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연준 관련해서 5월 말부터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6%에 도달했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6월 FOMC 이후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외국인 대량 매도세와 코스피 지수 하방압력이 커졌던 것을 감안하면 FOMC를 앞두고 변동성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힘을 실을 것으로, 한국주식 비중 축소에 나서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다. MSCI 한국지수도 일맥상통한다.

외국인의 투심 코스피 1900선을 정당화하는 56선에 갔다가 이틀 만에 다시 55달러 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역시 미 증시 하락폭보다 크고 0.91%마이너스 KBW 하락폭과 비슷하다. 국내 증시 외국인들도 월가, 미 금융사 현지의 주가나 재무 상태 같은 것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어제 외국인은 순매수를 대량으로 했는데 지수는 빠졌고 오늘은 반대로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더라도 우리가 지수를 방어하면서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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