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7월 승자는 金·국제油價"

입력 2013-07-31 14:57   수정 2013-07-31 16:39

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동양증권 이석진> 지난 6월에 힘들었지만 이와 반대로 7월 자산시장은 만족스러운 한 달이었다.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공포가 버냉키 의장의 순응적 통화정책 지속 발언으로 가라앉으면서 달러의 약세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상승 원인이다. 특히 7월에는 원자재 시장의 양대 산맥인 금과 원유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금값은 자포자기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온스 당 1,300달러를 회복했고 국제유가는 이집트 사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배럴 당 110달러에 육박했다. 글로벌 증시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럽 증시도 월간으로 5% 넘게 상승했다. 이런 호황장세에서 소외된 증시는 일본과 중국 증시다. 일본 증시는 최근 엔화 약세가 강세로 돌아섬에 따라 주가 약세로 전환됐고 중국 증시는 하드랜딩 우려감이 계속 불거지는 것이 약세의 원인이다.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한 산업금속과 달리 국제유가는 WTI 기준으로 10%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런 유가의 선방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수요적인 측면이다. 차이나 스토리가 지배하는 산업금속과 달리 미국스토리가 지배하는 원유시장과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 산업금속들은 수요의 4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원유시장에서는 중국 수요가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수요가 제일 중요한데 미국경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뚜렷해서 원유 수요가 비교적 탄탄했다.

다른 하나는 공급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과잉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금속은 지난 몇 년간 설비 증설이 이루어지면서 생산이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경기가 둔화되면서 공급과잉시장으로 접어들었고 이것이 가격 하락으로 되고 있다. 반면 원유 최대 공급자인 OPEC의 생산량은 지난 몇 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당연히 공급과잉 이슈는 없을 수밖에 없고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유가가 급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

최근 금값이 반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추세 반전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다. 지금 국면이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국면이다. 지난 4월 온스 당 1,500달러라는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패닉 국면에 진입했고 지난 6월에 1,300달러 선까지 무너지면서 자포자기 국면에 진입했었다는 점과 맥이 닿아있다.

투자심리 사이클상 자포자기 국면 이후에는 기술적 반등 국면이 나타나면서 갭을 메우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이 그런 국면이다. 1,300달러 후반까지는 자연스러운 반등이 가능하다고 할 수가 있지만 여전히 금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추세 자체가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켜봐야 될 외부 환경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달러, 둘째도 달러다. 따라서 금의 경쟁자가 달러라는 점이 외부적 환경에서 달러가 가장 중요하다는 요인이다. 최근 반등도 버냉키 의장의 순응적 통화정책 이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값 반등이 이루어졌다고 볼 때 향후 달러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양적 완화 축소 논의가 다시 불거지면 금값 약세는 다시 한 번 진행되면서 지지선을 다시 한 번 테스트한 이후 추세적인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싼 워자재를 찾아야 한다. 원자재 가격이 싸다고 할 때의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위기 이후에 기록했던 저점이다. 그 당시는 코스피 900선, 다우지수 6,000선, 유가 같은 경우 30달러 대까지 떨어졌던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동시에 겹치면서 유례없는 저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향후 경기침체가 그 정도까지 가지 않는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기록했던 저점 수준에서는 싸다와 비싸다를 구분할 수 있다.

최근 조건부 원금 보장상품인 DLS는 손실구간을 40%로 볼 때 원자자의 DLS가 실제 손실을 보려면 금융위기 저점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내려와야 한다. 원금 손실까지 하락 가능한 수준을 보면 현재가 기준으로 현재가에서 커피는 조건부 원금 보장상품에 가입한다고 할 때 금융위기 저점보다 30% 넘게 하락을 해야 손실을 보는 것이다.

원자재 지수는 금융위기 저점보다 20% 이상 하락해야 손실을 보기 때문에 싼 것은 원자재 자체가 싼 것이다. 많이 오를 가능성도 없지만 많이 떨어질 가능성은 더더욱 없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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