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치과공포. 여성이 더 공포스러워해... (사진 = 한경DB)
남녀 성별에 따라 치과공포를 느끼는 강도에서 차이가 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크게 치과공포를 느끼는 것.
`치과공포`는 구강 치료를 받을 때 환자가 여러 자극에 반응하며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안이나 두려운 정도를 말한다.
주된 원인은 `과거의 좋지 않은 치료 경험`으로 밝혀졌다.
1일 원광대 치과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소아치과학교실 및 치의학연구소의 최자은·양현주·안소연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D중학교 학생들의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 및 불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대한치과의학협회지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경기도 군포시 산본에 있는 D중학교 1~3학년 재학생 중에서 치과 방문 때 공포를 느낀 적이 있는 304명(남학생 121명, 여학생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 항목당 1~5점으로 된 치과공포 척도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결과, 치과를 찾을 때 경험한 평균 공포 점수는 여학생(52.38점)이 남학생(47.27점)보다 높았다. 즉 여학생이 더 공포를 느꼈다.
구체적으로 `치과에 도착했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 `대기실에서 치료를 기다릴 때 두려움을 느낀다`, `치료 의자에 앉아 치료를 기다릴 때 두려움을 느낀다`, `마취용 주삿바늘을 볼 때 두려움을 느낀다`, `치아가 삭제되는 느낌을 받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 등의 질문 항목에서 여학생은 `매우 그렇다(5점)`와 `대체로 그렇다(4점)`라고 대답한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치과공포는 치과 치료를 꺼리는 주원인이기에, 환자의 치과공포 수준을 낮추려면 `진료계획`을 세우거나 환자 관리를 할 때 남녀 성별 등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해 `음악 감상` 등 `심리적 안정방법`을 찾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맞아, 나도 진짜 치과는 무서워... 다른 병원은 괜찮은데 왜 치과만...", "여성이 더 공포를 많이 느끼네?! 난 그 반대인 줄 알았음", "요샌 그래서 수면 치과 치료? 라는게 있다던데..."라고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