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를 현행 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경기부양을 위해 0.25%p 인하한 이후 기준금리는 3개월 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번 동결은 우리 경제가 올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미 연준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중국 성장세 둔화 가능성,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남아 있다”
김중수 총재는 “우리나라가 1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다른 신흥국과 경제 상황이 다르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올해 전망치 수준에서 추세대로 가고 있고, 노동시장도 건전하다"며 "최근 신흥국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른 금융시장의 동요에 대해서는 “유동성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과잉반응하고 있다”며 “출구전략 종료때 까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장마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에 따라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물가상승률은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불균형, 전년 하반기의 낮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현재보다 높아지겠지만 GDP갭이 마이너스를 유지해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것”
최근 일부 신흥국과 호주 등에서 금리기조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출구전략 여부와 시기 자체가 불투명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동결은 글로벌 통화정책기조 추세를 당분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사실상 종료된 만큼 저울의 추는 언제 얼마만큼의 금리를 인상하느냐로 기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를 현행 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경기부양을 위해 0.25%p 인하한 이후 기준금리는 3개월 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번 동결은 우리 경제가 올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미 연준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중국 성장세 둔화 가능성,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남아 있다”
김중수 총재는 “우리나라가 1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다른 신흥국과 경제 상황이 다르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올해 전망치 수준에서 추세대로 가고 있고, 노동시장도 건전하다"며 "최근 신흥국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른 금융시장의 동요에 대해서는 “유동성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과잉반응하고 있다”며 “출구전략 종료때 까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장마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에 따라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물가상승률은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불균형, 전년 하반기의 낮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현재보다 높아지겠지만 GDP갭이 마이너스를 유지해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것”
최근 일부 신흥국과 호주 등에서 금리기조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출구전략 여부와 시기 자체가 불투명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동결은 글로벌 통화정책기조 추세를 당분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사실상 종료된 만큼 저울의 추는 언제 얼마만큼의 금리를 인상하느냐로 기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