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부상, 뿔난 삼성팬들 "문선재 누구냐?"

입력 2013-08-14 07:39   수정 2013-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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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부상장면

조동찬(30ㆍ삼성 라이온즈)의 심각한 부상에 삼성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조동찬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조동찬은 5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3루 방면 타구 후 1루로 달리던 중 LG 내야수 문선재(23)와 충돌, 왼쪽 무릎을 크게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중요한 것은 충돌 순간 1루수 문선재가 몸을 베이스로 틀어 조동찬의 왼쪽 무릎이 무방비로 꺾이게 된 것.

3루로 흘러간 조동찬의 타구를 잡은 LG 3루수 정성훈이 원바운드로 던지며 1루 베이스를 빠져나가자 이를 잡으려던 문선재의 몸이 베이스를 향했던 것이다.

전력질주를 하던 조동찬은 문선재의 몸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고 위 사진에서처럼 무릎이 관절의 반대방향으로 꺽이는 큰 사고로 이어졌다.

조동찬은 CT촬영 결과 인대 손상과 함께 무릎뼈 골절이 의심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수생명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삼성팬들은 조동찬의 부상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1루수 문선재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통상 1루수들은 정상적인 수비 이후 후속동작으로 내야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프로 야구선수들의 불문율이다.

전력으로 달리던 주자와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어제 문선재 선수는 흘러나간 볼을 잡아내기 위해 무리한 동작을 취했고 결국 달려오는 주자에게 큰 부상을 입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큰 부상없이 일어난 문선재 선수가 조동찬 선수 앞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자 삼성팬들은 더욱 분노했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자신과 부딪힌 선수의 심각한 부상을 대하는 태도치고는 경솔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조동찬은 지난 7월 23일,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8일 복귀했지만 6일만에 다시 악재가 겹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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