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발 韓 증시 급락, 보수적 대응"

입력 2013-08-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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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IMF 동아시아 지역의 진앙지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였다. 그러다 보니까 인도네시아 증시 급락이 돼서 어제 우리 증시에서 말도 안 되는 매도세가 나왔다. 이유 없는 매도는 이유 없는 반등이 나와야 정상이다.

월가는 대신 오늘 반등에 성공했다. 도대체 인도네시아에서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 것인지 서양의 시각이 어떤 것인지 보면 어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열리지 않은 밤중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끼리만 불안에 떨었지만 의외로 선진시장과 미국, 유럽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생각한다.

미국 증시는 우리와 동병상련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불안감으로 4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다가 오늘 다우지수만 빼고 반등에 성공했다. 큰 폭은 아니었지만 미 증시의 오늘 일등 공신은 유통업종이었다. 베스트바이의 실적 호조, 개학철 특수를 기대하는 백화점과 의류 관련주들이 의욕적인 반등을 했다.

반면 거래량 미진은 오늘도 이어졌는데 FOMC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거래량은 일평균 대비 25% 정도 부족한 52억 4,000만 주를 기록했다. 현지 전문가 시황을 보면 오늘 미 증시 반등을 주도한 것은 유통업종이었지만 홈디포와 베스트바이만 실적 호조라는 뚜렷한 이유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기술적 반등이었다.

내일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당장 주식을 급히 사겠다는 사람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명확히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월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어제 인도네시아 증시 5% 급락했고 달러화 대비 루피화 가치는 사상 최고로 급락했다. 이것이 아시아 증시 전체로 동반 투매로 전염되면서 우리 증시도 급락했다. 다른 이야기는 다 빼고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에 공개를 앞둔 연준 의사록을 보면 판가름이 날 것이다.

과연 아시아 금융시장의 급격한 자금유출이 오버액션이었는지, 정당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내일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어제 이머징 국가들에게 급살을 맞았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취약한 이머징 국가 통화 다섯 가지를 언급하고 있는데 지난 5월 22일 버냉키 연준의장이 출구전략 언급한 이후 터키의 리라 5.3% 빠졌고 남아프리카의 랜드, 인도네시아 루피아, 인도의 루피, 브라질의 헤알화가 있다.

왜 어제 인도네시아가 급락을 했는지 시장 관점으로 보면 인도네시아가 며칠 전부터 심상치 않았던 것은 사실인데 우리가 인도네시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97년 생각하기도 싫은 IMF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완전히 거덜낸 도미노가 홍콩에 상륙했는데 홍콩은 아시아에 있긴 하지만 선수들의 판이다. 이것을 잘 막아내고 홍콩에서 실패하니까 한국을 공격한다, 만다 이야기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 가치 급락은 인도네시아 올 2분기 경상수지 적자폭이 4.4%로 확대됐다고 발표된 직후에 물론 화폐가치와 경상수지 적자, 흑자는 서로 영향력을 주고 받지만 하반공격, 풋세력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이벤트가 나왔을 때 그것을 빌미로 공격을 좋아한다.

이런 차원에서 달러화 대비 루피화 가치는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진 현재 수준에 와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으로의 해외자금 주식시장 유입규모를 보면 해외자금이 인도네시아 채권시장으로 유입규모가 6월 FOMC 이후로 급격하게 축소됐다가 불과 한 달 만에 둘 다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져있다.

해외자금이 주식시장 말고 채권시장에서 순유출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어제의 반응은 어떻게 보면 이해 가능한 것이다.

월가에서는 불안해하지 마라고 이야기한다. 대놓고 97년과 현대를 비교한다. 97년 하면 IMF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 월 스트리트에서는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이 나오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 비교하는 것인데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왜냐하면 특히 아시아각국 경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97년과 지금은 천지차이다. 두 나라가 있는 이상 아시아가 황당하게 또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조전상은 달러대비 엔화 환율이다. 지난 금융위기 때 엔화가 상대적인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엔화가치가 올라 수요가 몰렸었다.

그런데 아시아에 외환위기가 온다고 하면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취급 받을 리는 만무하다. 그러면서 97년 4월 106엔 대에 있었던 달러대비 엔화 환율이 1년 2개월 만에 147엔 대까지 당시 급등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을 체크하려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을 봐야 한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00엔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옛날 말이고 오늘 97엔대 초반에 현재형성되고 있고 진짜 아시아 금융위기 가능성을 이야기하려면 달러가치를 봐야 한다. 97엔 37전까지 갔고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특별한 징후가 없는 상태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박스권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하단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각 증권사 리포트, 전문가, 외신, 내신에서도 다 이야기했는데 어제는 우리끼리 증시를 분석하고 외국인의 영향력을 빼고 우리끼리 방향성을 본다면 얼마나 부질 없는 일인지 증명된다.

오늘 같은 날 갑작스럽게 외국인 대량매도 내지는 급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어제 정말 오후에 그런 일이 일어나서 유쾌하지 않은 분석이 맞아떨어졌다. 미 10년만 기 국채 금리를 보면 지난 두 거래일 동안 상승폭이 이 4% 됐는데 2.88까지 갔다가 오늘2.81로 떨어지면서 2.36%의 하락 나타냈다.

지난 6월 FOMC 이후 2번 정도 레벨 업이 있었는데 일시적 급등분이 조정을 받고 하락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어쨌든 약간의 도돌림 현상이 나타났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미 국채금리 때문에 불안감이 조성된 것이라면 이것이 꺼지기 시작하는 현장의 절반의 성공은 오늘 우리나라 증시에 당연히 의욕적인 반등을 가져올 것이다. FOMC가 만약 9월 17, 18일 우리나라 추석 연휴 때 전 알이든 전 주든 3% 가면 양계 완화 축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지수인데 코스피지수와 비교하면 지난 6월 FOMC 때 결정적으 떨어지는 구간에서 코스피가 동조화가 나타났다. 1년치를 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 사실 외국계 자금에 의해 많이 올라갔다. 그런데 코스피는 더 올라간 것도 없고 외국인매수세를 받아들이는 것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 차원에서 단기 관점에서 보면 하락동조화였지만 자카르타지수가 단기간에 이만큼 갔다가 이만큼 반납한 것과 코스피지수는 계속 박스권에 갇혀있었는데 이런 차원에서 여기를 하향이탈하거나 어제 하락분을 누가 봐도 과도하고 지나치다고 보는 시각은 한국과 외국인들 투자 관점에서 동일하다.

MSCI한국지수는 예상외로 선방했다. 어제 지수 0.46% 하락이고 대신 코스피 1900선에 해당되는 56선은 약간 깨고 내려왔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외국인들 어제 기관 물량을 다 받아줬다. 오늘도 역시 외국인들은 한국주식을 본국의 투자자들이 저렇게 빼겠다는데 우리가 말릴 수 없지만 물량은 받아주는데 인도네시아 가지고 저렇게 하는 것은 우리가 보기에도 인정할 수 없는 과도한 급락이었다고 인정한 투심이었다. 오늘 1900선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근처까지는 갔다가 오늘 밤 FOMC 의사록 보고 내일 다시 방향성을 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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