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추모찬양제 모습 (사진=통일교 홈페이지)
통일교 신도가 시너를 뿌려 분신을 시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빌리지 1층 로비에서 일본인 통일교 신도인 A(54·여)가 자신과 함께 온 B목사(53)에게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
이 행사는 통일교 문선명 총재 1주기 추모행사로 A씨와 B씨 모두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시너를 뿌려 분신하는 과정에서 옆에 있던 일본인 C(57·여)씨에게도 불이 옮겨 붙었다.
A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B씨는 상반신에 3도 화상을 각각 입어 중태이며, C씨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불이 난 직후 청심빌리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A씨와 B씨는 다시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이 일어난 청심빌리지는 외국인 통일교 신도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장기 가출과 우울증 증상을 보인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종교 문제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