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경제지표 아닌 이벤트 장세··위기관리 주목"

입력 2013-08-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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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임진균> 9월을 내다봤을 때 정말 이벤트가 많은 한 달이 될 것이다. 시리아 사태 제외하고도 부채한도 협상, FOMC 미팅, 독일 총선, 연준의장 지명 등 종합적으로 보면 미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부담이 될 요인들이 많다. 시리아 사태는 과거에 이라크 사태나 리비아 사태를 겪어봤을 때 단기간에 끝날지, 장기간으로 갈지 예측은 쉽지 않지만 이번에는 이라크 사태보다는 리비아 사태에 더 가까운 쪽으로 판단하면 오래 갈 것 같지 않다.

특히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 자체가 부담 있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 영향을 미치고 그 이후에는 장기화된다 하더라도 잊혀질 가능성이 높다. 9월에 많은 이벤트들이 몰려있는데 경제지표보다는 이벤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장이 연출될 것이다.

9월 전체로 봤을 때는 위기관리 쪽을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도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에 펀드 이동흐름을 보면 특히 선진국에서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당연히 영향을 받아서 위험자산 회피현상에 따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미국은 그동안 많이 올랐고, 유럽의 경기가 회복이 된다 하더라도 아직은 안고 있는 불안요소들이 상당히 크다. 중국도 바닥은 찍었지만 눈에 띠게 회복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특히 동남아 사태가 터진 상태에서 전이에 대한 우려들이 남아있지만 위기가 심각하게 우리 쪽으로 오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그나마 하방경직성을 가질 수 있다.

2011년에 부채한도협상에서 실패하면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화당 쪽에서도 또 협상에 응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지난 초에 있었던 협상에서도 오바마 정권도 마찬가지고 공화당도 마찬가지고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감안되면서 서로 양보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종국적으로는 합의안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진통들이 지난 번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것이다.

가장 큰 이슈가 독일 총선인데 지금 현재 분위기로는 집권당이 계속 가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쪽이 우세하지만 그 전까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독일이 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액션을 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유로존의 위기 탈피 관련 독일의 역할에 말이 많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들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바닥 찍고 턴 어라운드 할 때 속도가 얼마가 될 것이냐, 그리고 연착륙했을 때 하단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 것이냐 판단하고 있는데 올해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현재 계획되고 있는 정부의 정책적인 투자, 지출만 감안하더라도 당초 예상했던 7%대의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중국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최근 미국은 회복되고 있는 것이 수출로 직접 연결은 안 됐지만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중국의 수출경기, 유럽이 여러 가지 지표들이 회복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의 수출이 살아나면 그동안 내수기반의 성장을 추진하던 중국에서 다시 수출 쪽에서도 GDP 성장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회복이 될 것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나 전반적인 금융시장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여러 가지 이벤트에 의해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수밴드는 1,820~1,950 정도로 정했다. 1,850포인트 밑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도 되고 그렇다고 해서 1,950을 뚫고 2,000까지 가기에는 외국인 수급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만만치 않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1,950선 근접하면 다시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금 상황도 아직 9월이 시작 안 됐지만 변동 없이 제시하고 있다.

다만 시리아 사태가 터지면서 하방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지만 현재 상태라면 우리나라 기업 실적에 따른 밸류에이션 지표나 상대적으로 나아 보이는 모습들, 실제로 지난 주에 국제적인 펀드 플로우에서도 한국 관련 펀드에서는 많진 않지만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수가 빠지면 조심스럽게 다시 접근해야 한다.

섹터 쪽에서는 당분간은 중국과 관련이 깊은 소재나 산업재 쪽에 낙폭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봐도 될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반기에는 중국 관련주라고 이야기하면 중국의 내수 관련주들, 국내로 이야기하면 음식료, 유통 주식들이 많이 움직였는데 최근에는 오리지널 중국의 수출경기와 관련돼있는 소재산업재 쪽에 중국 관련주로 분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금 같이 주가수준이 낮아진 부분도 있고 최근 기업들이 돈을 쌓아놓고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데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쌓아놓은 자금이 부담된다면 배당 쪽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연말로 갈수록 배당 투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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