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정금공, 평행선‥감정싸움 격화

입력 2013-08-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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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합해 통합산업은행을 만든다는 정부안이 발표됐지만, 이견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만을 내놓고 있기 때문인데요.

쟁점이 되는 부분 한창율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바라보는 통합산업은행의 쟁점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여러 살림을 합치면서 나타나는 자산건전성에 대한 온도차와, 몸집 부풀리기로 야기되는 시장마찰 그리고 인력조정 문제입니다.

먼저 자산건전성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은 크게 걱정안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성기영 산업은행 부행장
"통합 했을때 BIS비율이 하락한다는 그런 견해가 있습니다. 정책금융공사에서는 10% 이하까지 내려간다고 말도 하지만 지금 BIS비율을 체크해 보니 무수익자산증가 영향으로 소폭하락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 노조는 순수통합분에 불과하다며 STX 등의 영향을 모두 고려할 때 10%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장 마찰 부분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은 앞으로 전반적으로 축소·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정금공 노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력조정 부분은 뜨거운 쟁점 중에 한 부분입니다.

이미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잉여인력에 대한 얘기를 거론한 만큼 통합산업은행이 출범하면 구조조정은 기정사실화 됐습니다.

이에 대해 정금공 노조는 최대 1천명 인력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분리 후 늘어난 인력이 790명으로 추산되고, 앞으로 산은 소매금융 중단으로 지점 인력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산업은행도 합리적 조정은 거론하면서도 인력수급 조정 등을 통해 자체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성기행 부행장
"통합시 잉여인력 발생이 불가피 합니다. 향후 채용인원을 축소를 통해서 해소할 계획입니다"

정부안이 확정된 가운데 양 기관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통합논의는 점점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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