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행진‥펀더멘털 ‘양호’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8-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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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신흥국 불안과 시리아 쇼크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우리경제는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추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이 탄탄해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선순환 흐름이 유지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7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67억7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 5억달러 정도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입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56억8천만달러로 전달의 50억2천만달러에서 오히려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선박 수출 등이 호조를 보인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서비스수지 흑자는 전달의 11억8천만달러에서 3억6천만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휴가철 해외여행이 증가해 운송과 여행수지가 악화된 탓입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기업들의 집단 휴가가 있고, 많은 국내 여행객들이 밖으로 나가는 경향 보이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소폭 경상수지 규모는 기조적인 흐름의 변화는 아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 국내거주자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임금 등을 나타내는 소득수지는 7억8천만달러로 배당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2억달러 정도 흑자가 감소했습니다.

올 들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액은 365억5천만달러로 지난해의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미국 출구전략으로 인한 신흥국 금융위기와 시리아발 쇼크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도 유례없는 경상수지 흑자 행진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외국인들이 유출한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고 거꾸로 우리 경우에는 여러 경제 펀더멘털 좋기 때문에 성장회복이라던지 경상수지면에서 상당 폭 흑자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7월부터 국내주식을 순매수하고 채권도 순매수하고 있고”

다만, 시리아 사태로 주변 산유국들이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최근 경상수지의 견조한 흑자가 국제원자재 수입가격 안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상황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8월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다소 감소할 수 있겠지만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530억달러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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