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영 캐스팅 (사진= 한경bnt)
배우 황인영이 영화 `히어로`에 캐스팅된 이유가 공개돼 화제다.
영화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이 배우 황인영의 첫 인상이 안 좋다고 밝히며 이 같은 점이 오히려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게 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9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히어로’ 제작보고회에서 “황인영 씨를 캐스팅 한 건 겉으로 보기에 엄마 같지 않아서"라며 "영화 속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히어로’에서 황인영이 맡은 역할은 자신의 꿈을 위해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세영 역이다. 도도하고 까칠한 역할이 황인영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황인영을 대학로에서 처음 만나 시나리오가 어땠냐고 물었는데 그날 굉장히 피곤했는지 솔직히 재수가 없더라. 하지 말까 싶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런 이미지라면 역할과 딱 맞겠다 싶어서 캐스팅 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황인영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날 몸이 좀 안 좋았다"며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그때 감독님이 내 기에 눌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인영은 “감독님 인상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응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인영은 또 영화 속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건 악역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이를 버리고 간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고 또 진정성도 있다”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히어로’는 아들을 홀로 키우는 아빠가 아들이 좋아하는 어린이 드라마 ‘썬더맨’의 조기종영 이후 스스로 히어로 썬더맨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감독은 평범한 아빠가 일상에서 아들을 위해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휴먼 스토리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