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세계 1위' 도전

권영훈 기자

입력 2013-09-16 09:09  

<앵커>
세계 태양광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파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화그룹은 기업 인수나 공장 증설 등 아낌없는 투자로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자동차로 30분 지나 도착한 곳은 사이버자야.

이 산업단지에 한화큐셀 공장은 인텔과 IB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10월 독일 큐셀을 인수한 배경이 바로 말레이시아 공장 때문입니다.

이 공장은 100%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최대 강점이며 불량률 0.0025%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특히 인수 당시 가동률 20~30%에 불과한 적자 사업장은 현재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성주 /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장
"다른 중국 경쟁업체와 비교해 셀 효율이 높다. 높은 효율의 제조공정이지만 원가 수준은 비슷해 기술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

독일 큐셀은 한화측의 인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경영능력에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바우어 /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기술부문장
"피인수 이전 큐셀은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한화 인수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아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한화그룹 네트워크를 통한 원가절감 방식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내년 초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 원재료부터 발전소까지 수직계열화가 마무리됩니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공장을 현재 815MW에서 내년까지 1.2GW 규모로 증설하고, 모듈 공장도 건설할 계획입니다.

또,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과 북미, 유럽을 중점 공략하는 한편 칠레와 터키, 태국 등 신흥시장 진출도 임박한 상황입니다.

세계 태양광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2014년은 한화그룹이 새삼 주목받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희철 / 한화큐셀 대표이사
"2014년, 2015년 수급균형이 이뤄지면 점차 가격안정 및 회복될 것. 한화그룹이 큐셀 인수 이후 급격히 정상화. 올해 손익분기점(Brake even)이 되고 내년에 반드시 흑자전환할 것"

김승연 회장의 뚝심경영 아래 한화그룹은 태양광 세계 1위를 목표로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의 부재로 발주 국가와의 협상에서 차질을 빚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자 클로징>
"1년 전 파산한 독일 기업을 인수해 세계 태양광 시장 3위에 오른 한화.

우리 기업이 반도체와 조선, 휴대폰에 이어 태양광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서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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