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김연경 (사진= FIVB)
아시아선수권대회 사상 첫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한국 여자배구가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6일 태국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크로스 토너먼트 1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0 25-18)으로 완승했다.
`거포` 김연경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연경은 블로킹 3득점을 포함, 19득점을 기록했다. 김희진도 서브 에이스 3개에 블로킹으로 2점을 쌓는 등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이란을 상대로 경기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끌려갔다.
하지만 김연경의 공격력을 앞세워 점점 몸이 풀린 한국은 2세트 들어 김희진의 블로킹,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초반부터 10-3으로 앞서갔다. 빠른 이동 공격과 함께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한국은 3세트 24-18에서 김연경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차해성 감독은 "이란의 기본기가 좋아 경기 초반 조금 고전했고, 선수들이 방심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김연경이 분위기를 잡아주고 김희진, 한송이 등이 제 몫을 다해줬다"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경기 후 김희진은 "앞선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몸 상태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생긴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8강 크로스토너먼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