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말하지 못했던 학교폭력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난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나이스대국민서비스를 통해 2013년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7만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다.
고등학교 3학년은 수능 등을 고려해 설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학생용 설문지는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사례 △예방교육 효과 등 21개 문항으로 이뤄졌으며, 학부모용은 △학교폭력 인식 △학교안전대응 △예방교육 △정책효과 등 1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심층문항을 통해 보다 더 정확하게 문제를 얘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 및 학부모의 개인정보와 응답내용은 철저히 보호된다.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11월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9일 발표된 `2013년 1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2%만이 "학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해 지난해 하반기(7.9%)에 비해 75% 감소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학원폭력을 경험해봤다는 A군은 "2%만 피해를 봤다고? 나머지 98%겠지. 이런거 한다고 변하는 거 없을 거 아니까...탁상공론식 행정은 중학생인 내가 봐도 뻔히 보인다. 한심하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학교폭력이 2%에 불과하다는 답변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참여율이 너무 낮아 정확하게 조사가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