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사태 1년] 건설사 '제2의 유동성' 위기

신용훈 기자

입력 2013-09-26 17:54   수정 2013-09-26 18:01

<앵커> 극동건설을 포함한 웅진그룹 사태가 일어난 지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냉각된 회사채 시장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은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2의 건설사 유동성 위기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건설사들의 자금난에 대해 심도있게 짚어봅니다.
먼저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웅진그룹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이어 올 4월에 STX건설도 그룹 유동성 위기에 밀려 법정관리 행을 택했습니다.

건설사 유동성 위기의 주된 요인은 건설시장 침체로 영업실적이 저조한데다 극동건설 부도 이후 신용등급 `A`급 건설업체 조차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달 A등급의 롯데건설은 2천9백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했지만 기관투자자가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고, 대우건설도 지난 5일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20억원의 투자금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역시 A등급인 한화건설도 지난달 2천5백억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7백억원의 투자금을 모으는데 머물렀고, 트리플 B등급의 두산건설은 1천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를 한 곳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A건설 관계자
"금융기관을 통해서 신규차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채 시장도 건설업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최고우량 등급사도 회사채를 통해서 (자금을)조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자 자금조달에 대한 건설사 인식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업 자금사정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65% 이상이 올 1분기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고, 좋았다고 답한 기업은 2.5%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면서 금리가 오를 경우 국내 회사채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6월에 (미국의)양적완화 축소가 언급되면서 채권시장이 급변했다. 채권으로 몰렸던 자금이 일시에 냉각돼 있는 상태고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회사채 시장에서도 자금의 수요가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
회사채 만기를 맞은 부실한 기관들의 경우 차환발행이 안 되는 것이 현재 시장에 나타나는 문제점이다."

웅진 사태 1년, 여전히 건설사들은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2의 유동성 위기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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