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투윅스' 이 괴물 같은 드라마, 약속 지켰다

입력 2013-09-27 07:36   수정 2013-09-27 11:39

MBC 드라마 `투윅스`(소현경 극본, 손형석 최정규 연출)는 배우들의 열연, 소현경 작가의 극본, 뛰어난 연출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비록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투윅스`의 진심은 통했습니다. 2주간의 고군분투 탈주기를 통해 장태산(이준기)은 딸을 살리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투윅스`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26일 방송된 `투윅스` 마지막회에서는 장태산이 박재경(김소연) 검사와 임승우(류수영) 형사, 한치국(천호진) 등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웠던 문일석과 조서희를 잡는데 성공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또한 장태산은 골수 이식을 통해 딸 수진(이채미)이를 살렸고 함께 여행을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일석과 조서희는 자신들이 저지른 죗값을 치루게 됐고, 장태산은 모든 누명을 벗었습니다. 한치국은 잃어버렸던 친아들 킬러 김선생(송재림)과 조우했고 박재경 검사도 임승우 형사도 모두들 장태산의 탈주기를 겪으며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투윅스`는 살고 싶은 이유도,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던 3류 양아치 장태산이 딸 수진이의 존재를 알게 되고 8년 만에 만난 딸을 살리기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남아야만 하는 목표가 생기면서 `성장`하고 `치유`받는 드라마였습니다.

한 회가 하루로 이루어져, 높은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했죠. 또한 탄탄한 대본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도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장태산이 혼자서 고군분투 탈주기를 이어가는 중요한 순간마다 동화처럼 등장한 수진이의 환영도, 늘 방송 말미를 장식하던 D-DAY도 완벽했습니다. 드라마의 OST 넬의 `런(RUN)`과 다른 음악들도 훌륭했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준기는 땅에 묻히고 물에 빠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높였고 눈물 나는 부성애를 가슴 절절하게 연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조민기 김혜옥은 또 어떤가요? 그들은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뛰어난 악역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김소연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박수를 받았고 박하선 류수영도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 연기해줬습니다. 드라마의 중반부에 등장한 천호진 역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송재림 김효서 엄효섭 윤희석 등 조연들도 훈훈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너무나 중요한 인물이었던 이채미는 깜찍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딸 수진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습니다.

`투윅스`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2달이 넘는 시간 동안 장태산의 탈주기를 지켜보며 그의 부성애에 감동했고 공감했습니다. 또 사람에게 있어 삶의 목표가,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달았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던 장태산이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기면서 얼마나 똑똑해졌는지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죠. 그렇기에 장태산의 반격도 있을 수 있었고 문일석과 조서희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혼자선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물론 장태산의 간절함과 변화가 `투윅스`의 해피엔딩을 가능하게 했지만, 박재경 임승우 한치국 등이 함께 했기에 장태산도 끝까지 이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끝까지 혼자였다면, 어쩌면 그의 탈주기의 결말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장태산의 "나를 보고 웃는 이들이 있다. 나를 보고 웃어준다. 나도 웃는다. 가슴에서 싹이 돋는다. 꽃이 핀다"는 대사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투윅스`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어딘가에서 당당하고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장태산을 생각하며 깊은 여운과 끝났다는 아쉬움은 뒤로 할게요.(사진=MBC `투윅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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