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부채 한도 임박‥글로벌 증시 향방은?"

입력 2013-10-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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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주말 동안 분위기는 점차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NBC뉴스에서는 셧다운 문제와 부채한도 문제는 결국 해피엔딩이라는 끝을 이미 알고 보는 드라마라는 투심이 지배적이다. 해결로 가는 다섯 가지 시나리오는 첫째 공화당이 오바마 케어 반대를 결국 포기하고 협상에 응해주는 것이다. 두 번째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이다.


첫 번째의 경우 오바마 케어를 결국 공화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임시 예산안 12월 15일까지 임시 예산 편성을 해서 디폴트도 막고 부채한도도 늘려 정부도 다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증시에 있어서 가장 좋은 케이스다. 일단 10월 양적 완화 축소는 이렇게 되면 무산될 것이고 두 번째로 가능성이 높은 것이 12월 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12월 15일 가서 또 싸우고 워싱턴에서 여러 파열음이 날 텐데 그러면 12월에도 역시 테이퍼링은 나오지 못할 것이다. 당초 시장이 월 150억 달러의 양적 완화 축소를 예상했기 때문에 9월, 10월, 11월, 12월 600억 달러의 양적 완화 자금을 결국 버는 셈이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계속 이렇게 늘어지는 것이고, 네 번째는 결국 디폴트가 17일에 바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7일을 넘겨 협상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모든 옵션을 다 묶어서 공화, 민주 양당이 그랜드 바게닝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불협화음도 강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런 만큼 확률이 적다. 주말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채무불이행으로 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만약 공화당에서 협조를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압박했더니 오바마은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묘하게 이야기했다. 공화당에서 협조만 해준다면 안 될 것이 없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 이야기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특별 대담에서 오바마 양보는 결국 오바마 케어 1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오바마가 강경 고수 입장인데 이것을 풀어주지 않으면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현재 상황은 디폴트로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만약 협상을 거부하면 디폴트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만약 디폴트가 되면 오바마 책임이라는 것이다. 이런 존베이너 하원의장의 강경 입장은 마지막 발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원 공화당 의원 21명이 셧다운 종료를 위해 조건 없이 민주당 의견에 찬성할 수 있다고 한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이라도 살겠다는 것이다. 미국 하원은 민주당이 200석, 공화당이 232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공화당 21명이 민주당으로 와서 민주당의 오바마 케어 포함 예산안에 찬성한다면 221표가 된다. 공화당 나머지 다 합쳐봤자 211표로 오바마 케어가 포함된 예산안은 결국 가결될 수 밖에 없다. 상정만 되면 21명이 이미 지지의사를 밝혔고 명단까지 나왔다. 21명이 포함되면 하원에서도 통과가 가능하다.


시장관점에서 보면 골드만삭스가 지난 9월 테이퍼 확률 게임에서 굴욕의 고배를 마신 이후에 미 정부 셧다운 사태에 대해 4분기에 지루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만약 극적인 협상 타결을 위해서 17일 디폴트 시한까지 양당이 끌고 간다고 해도 4분기 GDP에 주는 영향력은 본격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전이다. 현재 셧다운이 발효된 지 비즈니스 데이로 5일째 돌입했다. 지금은 거의 영향이 없고 10월 17일까지 간다고 해도 이 정도의 영향력이다. 15일 넘어가야 기울기에 가속도가 붙는다.


4분기 GDP의 노른자위는 11월 말 추수감사절부터 12월 말까지 연말 쇼핑시즌이 핵심인데 10월 초의 해프닝은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또 미국에도 흔히 이야기하는 정부 관련주가 있다. 웨이스트 커넥션이라는 쓰레기 재활용, 분리수거하는 업체다. 정부 지분이 50%인데 셧다운이 됐지만 영향이 전혀 없다. 또 해리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소방장비, 경보기를 정부에 납품하는 기업인데 이것도 역시 정부 매출이 80%다. 마찬가지로 추세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이 이미 시장에서는 셧다운이든 디폴트든 연준 양적 완화에 도움된다고 하면 무조건 호재라고 둔갑시키는 상황이고, 연준 임원들도 옥테이퍼 시나리오는 폐기하자고 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경제지표가 없는 상태에서 FOMC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냐는 것이다. 만약 셧다운이 종료돼서 경제지표가 다음 주, 이번 주에 나온다고 한들 신뢰할 수 없다는 투심이다. 그러다 보니까 시장은 좋아 보인다.


미 국채금리는 6월 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미 국채의 투매가 나왔는데 그때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셧다운이 되든지 12월 15일까지 임시 예산안이 편성돼서 불확실성이 연장되든지 무조건 연준 양적 완화 지속에 도움이 된다. 유동성으로 결국 먹고 살겠다는 시장의 투심이다.


MSCI 한국지수 금요일 마감지수도 일맥상통하는 분위기다. 미 증시 반등폭보다는 크지 않지만 전날 선방했다. 62선이 코스피 2,000포인트라고 보면 외국인들의 투심은 2,000포인트 초반까지는 지탱해줄 것이다. 만약 오늘 파생상품이나 선물에서 방향성을 틀어버리는 정황이 나올지라도 외국인들은 방향성을 코스피 우상향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 만약 지수가 조정을 받거나 변동성이 있더라도 오늘 밤 미 증시에서 큰일이 없는 이상 이런 현상은 의연하게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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