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 매도 지속··시장 향방에 부정적"

입력 2013-11-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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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이슈진단

교보증권 김지혜> 11월 옵션만기 전망과 관련, 3년전 도이치 쇼크 때문에 11월 만기 수급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만기 충격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 물론 9월 동시 만기 이후 순차익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10월 옵션만기 이후로도 4,000억 증가하는 등 잔고부담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장중 차익거래는 베이시스 수준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약 500억 미만의 제한적 매도우위를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만기와 무관한 비차익 거래에서 만기 당일 수급흐름이 결정될 것이다.

외국인이 8월 말 이후 44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는 비차익 매수를 통해서 유입된 물량도 적지 않았다. 현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전환된 이후 비차익 거래에서도 역시 매도가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외국인의 비차익 매도 원인은 증시 상승,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액티브펀드의 차익실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패시브펀드의 자금 이동이 원인이다.

외국인의 코스피200 바스켓 매도는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즉 만기 당일 외국인의 비차익 매도가 지속될 경우 만기 효과와 관계 없이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일부 투자자의 경우 차익 거래가 아닌 비차익 거래를 통하여 잔고 청산을 진행하는 경우도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베이시스 추이 역시 함께 유의해야 한다.

2013년 이후 거래세 면제 혜택이 일몰된 국가, 지자체의 차익거래 참여 비중이 매우 낮아지면서 합성선물 전략을 활용한 만기의 잔고 청산 역시 올해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전일 장중 평균 컨버전 손익은 -0.56포인트, 리버셜 손익은 0.46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익매수 잔고의 청산을 위해서는 합성선물 매도와 선물 매수, 즉 컨버전전략을 활용하게 되는데 현재 합성선물 스프레드 수준에서도 잔고 청산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최소한 -0.5포인트 이상 상승해야 가능하다.

오늘도 장 초반 컨버전 손익은 -0.3포인트 수준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합성선물의 스프레드 축소와 베이시스 축소가 같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합성선물과 연계된 차익잔고의 청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그 이유는 옵션 거래와 선물 거래를 동반하는 합성선물 전략보다는 단순 베이시스 트레이딩를 통한 잔고 청산에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가격조건 수준에서 차익잔고의 청산은 모두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9월 동시만기, 10월 옵션만기에 이월된 잔고의 조건을 보면 현재 조건에서의 청산보다는 베이시스의 추가 축소가 일어나야 본격적인 잔고청산이 가능할 것이다. 11월 이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포지션을 급격히 전환하면서 시장 베이시스 역시 약세로 전환됐는되에 차익 거래 시장에서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매매하고 있는 투자자는 역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통상 괴리 차 -0.5포인트 이하에서 청산을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현재 이론 베이시스 수준을 고려한다면 시장 베이시스가 최소 0.1포인트를 하회해야 적극적으로 청산 움직임에 나설 것이다. 베이시스 축소가 만기 당일 장중 진행될 경우 차익잔고 청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이시스의 만기 효과 자체는 중립 이하로 보고 있지만 외국인의 청산 가능 조건을 고려할 때 청산 시도는 제한적일 것이다.

만기 수급은 비차익 거래에서 좌우될 가능성이 높지만 순수한 만기 효과는 장중 가격조건에 의해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즉 시장 베이시스와 합성선물 손익에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특히 시장 베이시스 수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베이시스의 축소경향으로 인해 합성선물 전략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만기 당일은 장 후반 합성선물의 가격 변동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주의해야 하고 그 이외에는 오늘 저녁에 있을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 역시 주목해야 한다.

11월 이후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일부 차익실현과 그동안 과도하게 누적되어왔던 선물 매수 포지션에 대한 청산이다. 즉 반대로 신규매수에 임할 수 있는 포지션이 늘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코스피 시장 수급현황이 아직까지 긍정적이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방향성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옵션만기일 이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신규매수가 나타나야 지수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아직 시장 전체적인 변동성은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만큼 방향성 매매보다는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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