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회복 초기, 화학-철강주 상승세 염두"

입력 2013-1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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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투자자문 김학주> 지금 경기 회복이 안 되는 이유는 그동안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했을 때 부작용이 있었다. 가장 큰 것은 소득의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떨어진 것이다. 이런 계층 간의 불균형이 상당히 장애요인이었다. 또 하나의 커다란 불균형은 지역 간의 불균형이다.

지난 몇 십년 동안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조업이 중국 쪽으로 와서 중국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생산제도를 다 만들었지만 이제 환경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안 된다. 할 수 있는 잠재력은 있지만 결국 환경 때문에 안 되기 때문에 제조업을 미국이나 유럽이 받아가는 것이다.

전문 용어로 리쇼어링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많아지면서 미국, 유럽은 고용이 좋아지면서 소비가 늘었다. 생산성을 감안한 인건비가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이 미국의 17%밖에 안 됐는데 지금은 44%까지 올라서 리쇼어링을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다.

그동안 너무 불균형이 심했는데 이제 균형으로 가면서 선진국들도 고용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사업을 뺏길 테지만 중국은 아직도 잠재력이 많은 나라고, 특히 위안화 강세로 가면서 소비가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세 군데 모두 고르게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출구전략이라는 것이 이벤트 리스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불안해하지만 그런 우려만 지나고 나면 건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계층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쉽지 않다. 가진 자의 가장 커다란 부분이 기업이다. 기업의 돈을 정부가 뺏어서 민간인에게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에 기업이 모은 돈으로 투자를 하지 않고 계속 쌓아두면 세금을 매기겠다고 했다. 사실 이것은 더블 텍스이기 때문에 말이 안 되는데 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양적완화를 통해 정부가 이자를 많이 떨어뜨렸고 부양을 통해 인위적으로 소비를 늘려줬다. 반면 인건비는 굉장히 쌌기 때문에 기업들은 돈이 쌓였을 것이다.

정부는 그 돈을 투자해서 고용을 늘리라고 했지만 기업은 소비가 안 좋아서 투자할 데가 없다고 하니까 그 돈을 차라리 배당을 주거나 매입 소각을 해서 사람들에게 소비를 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액티비스트들이 하는데 기업이 돈을 쌓아두거나 부정한 짓을 해서 투자자들을 착복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인데 정부가 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헷지펀드들도 액티비스트 펀드에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해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가장 수혜주는 주가는 싸지만 배상을 많이 주는 우선주다. 기업의 지배구조가 취약해서 액티비스트들의 공격을 받을 만한 곳을 찾아보면 좋은 투자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철도사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혜주는 철강주가 될 것이다. 중국이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했는데 철도사업은 스케줄 대비 진도는 40%밖에 나가지 못했다. 정치인들의 싸움, 금융 쪽이 불안해서 쉐도우뱅킹 쪽으로 부실한 투자가 늘어났고, 고속철도가 사고가 나서 지연된 부분이 있었는데 안 했던 것만큼 2014년에 한꺼번에 다 해야 되기 때문에 수요가 회복될 것이다.

공급 쪽도 축소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가장 큰 문제가 스모그인데 가장 큰 원인이 산업시설인데 그 중에서도 석탄을 쓰는 철강업체들이 제일 심각하다. 또 노후시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번에 3중전회에서도 구조조정하자는 말이 나왔고, 세계적으로 중국의 반덤핑 재소각이 많은데 그중 가장 많은 것이 철강산업이다.

또 스모그를 일으키는 것이 가솔린이나 디젤을 쓰는 자동차다. 이런 것들을 전기를 사용하는 철도로 바꾸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를 빨리 깔아야 하고, 특히 중국의 대중교통 보급률이 48개국 중에서 34위로 굉장히 낮기 때문에 빨리 서둘러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철강산업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원자재 측면에서도 2011년 광산투자가 피크였는데 2년 후인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되면 석탄, 철광석 공급이 굉장히 늘어 한 번 더 원가가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보지 않았던 철강산업을 지금쯤 봐야 한다.

2014년을 빛낼 테마주 중에서 가장 큰 것이 mass customization이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서 소비자들에게 싸게 생산해서 주는 것이 미덕이었는데 이제 중국인들조차도 수요가 세련돼지고 있다. 대중들이 각자 원하는 것들을 알맞게 원하는 대로 생산해주는 것, 그리고 신제품을 제조하는 것보다는 있는 것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 이런 것을 정리해주는 서비스가 뜨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도 굳이 주차할 필요 없이 쉴 때는 남에게 렌트해서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해주는 산업들이 뜨고 있다. 중요한 변화는 mass customization을 위한 인프라다. 초고속 통신망이 깔리고 클라우드 환경이 조성되고 빅데이터가 구축되고 있다.

그 안에서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이 얼마나 강한 위력을 보여주는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일단 아마존으로 가고 있다. 그럼 아마존이 사람과 사람들 사이를 필요를 연결해준다. 그래서 이미 제조업체들은 마케팅 채널을 잃어버리고 있어 앞으로는 제조업이 서비스업의 시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플랫폼이 원하는 대로 물건을 줘야 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을 할 수 있는 제조업들이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증시를 좋게 보는 이유 중의 하나도 여기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통신주, 신용카드 서비스가 돼야만 가능할 것이다. 통신주, 카드업종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통신주는 사람들이 클라우드 환경에 익숙해지고 나면 분명 수혜주가 되겠지만 그 전에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모바일 고객 중에서 4세대 보급률이 47%까지 올라왔다. 20%가 되면 거의 최대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다.

두 번째는 3G일 때는 SKT, KT가 제일 강했는데 이제 LG U+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도 속도가 충분한데 스피드를 더 올리기 위해 또 투자를 하고 있다. 또 KT가 최근 굉장히 힘들었는데 앞으로 캐치 업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심한 경쟁 카드를 내놓을 것이다.

신용카드는 사업 자체가 기울고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인구 노령화다. 지금의 신용카드에서 직불카드로 넘어가고 정부도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그동안 성장기에 주로 신용카드로 빚을 내서 썼는데 그 버릇이 남아있기 때문에 개인들의 레버리지를 낮추겠다는 정책과 맞물리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단기 소액 대출과 결제수단이 섞여있는데 모바일 결제의 기능을 앞으로 은행이 가져갈 것이다. 은행도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없기 때문에 은행이 가져가고 신용카드는 단기 소액 대출만 남기 때문에 취약해질 것이다.

경기가 턴 어라운드 돼서 초기에는 화학이나 철강 같은 시크리컬 업종들이 더 빠르게 갈 것이다. 그 다음 경기가 좋아지는 속도가 뚜렷해지면 IT나 자동차가 더 힘을 내면서 다음 바턴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끝까지 갈 종목들은 장기 성장이 가능한 플랫폼, 전자상거래 등 수요가 블루오션으로 상승하는 업종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런 테마 속에 있는 업종들이 앞으로의 사회를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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