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위로금 지급 문제 '의견대립'‥직원 5억달라 VS 사측 5천만원

입력 2013-11-19 11:39  

삼성코닝정밀소재(삼성코닝)가 미국 코닝사에 매각을 확정하자 이에 반발한 일부 직원들이 회사측에 1인당 5억원 등 총 2조원대의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삼성코닝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노조 설립과 함께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는 위로금 명목으로 1인당 5억원의 보상금을 회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 이익잉여금 6조원과 올해 예상되는 1조5천억원의 이익 규모를 감안해 위로금 액수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삼성코닝의 전체 직원이 4천2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직원 1인당 5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을 경우 위로금의 총액은 2조원대를 넘어선다.

이에 삼성코닝 측은 1인당 5천만원 수준에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코닝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인당 5억원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회사측에서 5천만원을 제시한 것도 맞다"며 "현재 고용보장과 삼성 수준의 복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협상이 진행됐지만 위로금 액수는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5억원이라는 돈과 5천만원이라는 돈의 간격이 너무 크다"며 "아마도 1억원선에서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삼성코닝의 지분 42.6%를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분 전량을 코닝 본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삼성은 코닝 미국 본사의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코닝은 본사 임직원에게 삼성전자 등 26개 삼성 계열사 가운데 옮기고 싶은 회사 5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계열사로 옮길지 코닝사에 남을지는 지급되는 위로금 액수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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