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송강호 "故 노무현 대통령 모티브...겁났다"

입력 2013-11-19 13:21   수정 2013-11-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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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변호인 송강호`

영화 ‘변호인’의 출연을 한 차례 거절한 끝에 결국 주연을 맡게 된 배우 송강호가 "故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여서 그 분의 인생을 누를 끼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지 겁이 났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지만, 정치적인 의도로 출발한 영화는 아니다”라고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잘라 말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이 오랜 인연이 있던 국밥집 아들(임시완)의 변호를 맡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역사적으로는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사건을 통해 정치에 눈을 뜨게 됐다고 알려졌다.
송강호는 "이 영화는 한 번 출연 거절을 했었다. 돌아가신 그 분(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그 분 인생의 한 단면을 제가 누를 끼치지 않고 감히 표현할 수 있을까 겁이 났다. 그래서 거절했는데 그럼에도 시나리오가 잊히지 않아 출연했다"고 출연 뒷얘기를 전했다.
송강호는 또 “그분이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받을진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다룬 시대를 살았던 그분의 태도와 열정 등은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거듭 "정치적인 의도로 시작한 영화가 아니고, 그 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하려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임시완, 곽도원, 이성민 등이 출연하는 `변호인`은 19일 개봉된다.(사진=위더스필름)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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