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테이퍼링 관련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

입력 2013-11-21 10:22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0월 29, 30일 FOMC회의가 있었고 그 이후 옐런 부의장의 청문회가 있었는데 청문회에서 호재가 있었다. 당장 테이퍼링을 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버냉키의 비둘기적 발언을 이어가는 흐름이 있었다.

다시 테이퍼링 리스크가 나온 이유는 고용지표, 즉 실업률이 6.5% 이하로 내려가는 상황 속에서 테이퍼링 시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그것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일부 시각에서는 수개월래라고 한다면 우리 예상대로 3월로 보는 시각들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특별히 달라진 이야기라기보다 옐런 부의장 청문회의 호재가 FOMC회의 때 나왔던 의사록보다 이후에 있었던 이슈이기 때문에 시장은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맞다. 기존에 나왔던 부분에 대해 민감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미국 주가가 16,000포인트까지 올라온 데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2주 연속 미국으로 투자되는 자금 중에 리테일 투자자들의 자금은 2주 연속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경계감, 주가의 레벨에 따른 부담감이 의사록과 맞물리면서 시장을 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 위원들의 말에 따라서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연준 위원들 중에는 매파적, 양적완화를 옹호하는 비둘기적 위원들이 있다. 5월 20일 버냉키 의장이 처음에 테이퍼링이라는 개념을 나왔던 이후부터 옐런 부의장이 지명된 11월 14일까지 연준 위원들의 30건 정도의 의미 있는 발언들이 있었다.

이 부분들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보면 5월 20일 버냉키 의장이 테이퍼링 발언을 하면서 시장에 쇼크를 줬다. 굳이 비교하자면 매파적 발언인데 주가의 상단에서 매파적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이후 나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은 비둘기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 주가 고점에서는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고, 주가 저점에서는 시장 옹호적인 발언들이 나오는데 30건 중에 무려 21건이 비둘기적인 발언이었다.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테이퍼링 이슈는 분명히 있지만 실제 연준 위원들은 고용 상황, 경기 상황이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비둘기적인 발언을 계속 한 것이다. 또 의미 있게 볼 것은 30건의 발언 중에서 21건 정도가 비둘기적 발언이라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보면 S&P500은 비둘기적인 발언을 했을 때 0.22% 평균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고 매파적인 발언을 했을 경우에는 0.5% 하락했다.

신흥국 중에 그나마 괜찮은 코스피의 흐름을 보면 같은 뉴스를 보고 미국보다는 덜 호재에 민감하고 오히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달러는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슈가 많았는데 실제로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미국 주가는 올랐다. 그런데 신흥국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보면 기본적으로 연준 위원들이 비둘기적 발언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신흥국에서는 여전히 테이퍼링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오히려 주식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데 있어서는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쪽이 유리한 측면으로 가고 있다.

어떤 이벤트가 일어나지만 액션이 없을 때, 하지만 그것이 예상될 때 불안하게 느끼기 마련인 이슈가 테이퍼링 이슈다.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는 내년 3월, 1분기가 마무리된 이후인데 실제로 테이퍼링을 발표하게 되면, 즉 현재 월 800억 불 정도의 채권매입을 600~650억 불 정도로 매수 규모를 줄이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리스크 요인은 그동안 한국 증시가 상당히 가파르게 올랐고 외국인들이 14조원을 44일 연속 샀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일단락된 흐름이지만 신흥국에 대한 센티먼트가 안 좋아질 경우 한국도 같이 안 좋아질 수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한국에 배분되는 금액의 50~60%가 인덱스 펀드나 ETF형태로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 이 이야기는 신흥국에 대해 테이퍼링 이슈가 우려된다는 측면이 부각될 경우 소위 패시브 투자자들인 ETF투자자들이 환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신흥국이 분산투자하는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16%로 상당히 높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대비 한국의 테이퍼링 관련된 감내력, 즉 경상수지나 외환보유액이 상당히 높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됐을 경우 한국도 패시브 자금에 의한 자금이 이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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