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강연논란이 더욱 거세지면서, 하태경 의원과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이외수는 MBC `일밤-진짜사나이` 멤버들이 군체험을 하고 있는 해군 제 2함대에서 수병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20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이외수는 지난 2010년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며 "비록 해당 트윗에서 `소설 쓰기`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지목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 글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겨냥한 것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강연 자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하태경 의원은 MBC에 해당 방송을 내보내지 말라고 요청한 상황이어서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이외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고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하태경 트위터)
하태경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이외수 개인이 미워서 이외수 사건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외수 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의 정신이 허물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특히 천안함 46인 영령 명예를 소중히 지켜야 할 국방부가 그 명예를 훼손하는 짓을 하고서도 반성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올리며 `이외수 사건`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외수 강연논란에 누리꾼들은 "이외수 강연논란, 너무 심한 거 아닐까", "이외수 강연논란, 하태경 의원 누구지", "이외수 강연논란, 이외수 사건이 되는구나", "이외수 강연논란 방송될까? 방송되면 보고 싶다", "이외수 강연논란에 대해서 트위터에 꽤 세게 말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진짜사나이`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이외수 씨의 강연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돼서 안타깝다"며 "제작진이 현재 방송 방향과 편집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MBC 측은 "이외수 씨는 군인 가족이다. 그의 아버지께서 화랑무궁훈장을 받았고, 하사관 출신으로 현충원에 안장돼 계시는 걸로 안다. 그래서 군대 강연을 많이 다니시기 때문에 섭외를 하게 됐다"며 "다만 사전에 이외수 씨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확인을 하지 못했다. 이외수 씨가 병사들에게 `군대 시절이 보석 같은 시기`라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는데 의도와 달리 이런 논란이 발생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외수 강연논란 (사진= 이외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