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 카드사, 부수업무 확대 '나홀로 제외'

홍헌표 기자

입력 2013-11-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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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맹점 수수료와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부수업무 확대를 바라고 있지만, 오늘 발표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도 이 같은 내용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3600억.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된데다, 신용카드에 비해 마진율이 낮은 체크카드 사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신용카드 실적 증가세는 저조합니다.
게다가 신용카드 회원수는 지난달에 비해 600만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이달 말부터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금리도 내려야합니다.
감독당국은 카드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대출금리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익이 줄고 있는 카드사들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금융당국에 부수업무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습니다.
특히, 특정업무만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포지티브 방식의 여신전문금융업법을 네거티브로 개정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도 카드사들의 요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여전법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 캐피탈과 리스 등 여신금융회사들의 부수업무를 늘려주기로 했지만 카드사만 제외했습니다.
막대한 고객 정보를 가지고 있는 카드사가 다른 업종에 진출하면 시장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신용카드 부가혜택을 줄여 고객들의 반발까지 사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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