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영화 '변호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변호인 언론시사회)

입력 2013-11-29 17:34   수정 2013-11-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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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 위더스필름(주)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 영화를 선택하기까지 영화의 외적인 부분에서 피해가 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거나 주저한 적은 없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양우석 감독이 제일 먼저 마이크를 쥐었다. 양우석은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다. 출연자들도 동의했고 그렇게 영화가 완성이 됐다. 관객들도 영화를 그저 영화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을 모델로 한 인권변호사 송우석 역의 송강호는 "외적인 부분이나 정치적인 부담 등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이 영화의 지향점은 그저 어떤 한 사람이다. 특정한 사람의 일대기나 정치적인 이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많았다. 외적인 부담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영애는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조금의 망설임은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난 후 감동이 있었다. 연기자로서, 색깔을 바꿔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고 `변호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사무장으로 출연한 오달수는 "영화를 보고 누가 내게 피해를 줄지..."라며 "지금까지 가장 통쾌했던 영화가 `넘버3`였다. 아마도 `변호인`을 보고 나면 1980년대를 겪은 사람들은 가슴이 아플 것이다. 하지만 겪지 못하고 지나온 세대라면 `넘버3를` 보며 느꼈던 통쾌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동영 경감 역의 곽도원은 "내가 제일 안전빵이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던지며 "다들 돌을 맞아도 나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욕을 먹는다면 아마 임시완 씨의 팬클럽에게 듣지 않알까 싶다. 돌을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다섯 번의 공판을 과정을 그린 `변호인`은 19일 개봉될 예정이다.(사진=NEW)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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