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CEO 10곳 중 8곳 교체된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3-12-04 11:03   수정 2013-12-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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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대형 건설사 10곳 가운데 4곳의 최고경영자가 바뀐 데 이어 추가적으로 4곳의 CEO가 실적 부진으로 인해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CEO들의 `고난의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CEO가 교체된 곳은 삼성물산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등 4곳 입니다.

여기에 내년에 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포스코건설과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곳 입니다.

지난 2일 삼성물산의 경우 그룹 인사에 따라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내정되면서 정연주 부회장이 물러났습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1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허명수 GS건설 대표가 물러나면서 임병용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대우건설 역시 7월에 서종욱 사장이 퇴진하면서 박영식 사장 체제가 출범했습니다.

또, SK건설의 경우 10월에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창원 부회장이 대표 자리를 물러나면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전격 투입되면서 소방수 역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10대 건설사 절반인 5곳의 CEO가 교체됐지만, 아직 교체가 끝나지 않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입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내년 3월에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모두 3곳입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정동화 부회장을 비롯해 유광재 사장, 김성관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인 가운데 향후 포스코 회장의 선임에 따라 연임에 대한 운명이 갈릴 전망입니다.

한화건설도 이라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중 부회장과 이근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됩니다.

또, 3분기 금융비용 손실 여파로 200억원의 적자를 낸 현대산업개발의 박창민 사장도 내년 3월이 임기 만료인 가운데 연임 여부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롯데건설의 박창규 사장의 경우 임기가 남아 있지만, 최근 불거진 롯데타워 건립과 부실 문제 여파로 곤혹을 치루고 있어 내년 2월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입장에 처해졌습니다.

SK건설은 최창원 부회장이 물러난 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점에서 임기가 끝나는 조기행 사장과 최광철 사장의 연임 여부도 관건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10곳 가운데 현대건설대림산업을 제외하고는 최고경영자의 앞날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10대 건설사 뿐 아니라 20대 건설사 가운데서도 최근 분위기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20대 건설사 가운데에서는 두산건설삼성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의 최고경영자들이 옷을 벗었습니다.

이밖에 실적 부진 여파와 그룹의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는 동부건설의 이순병 부회장과 하진태 사장, 한라(구 한라건설)의 정몽원 회장도 내년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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