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백지연씨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해온 연세대가 백씨의 논문에 일부 가벼운 인용 오류가 있으나 연구의 독창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5일 연세대와 미디어워치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따르면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백씨의 신문방송학과 석사학위 논문 `텔레비전 뉴스 제작과정에 관한 참여관찰 연구 : MBC 9시 뉴스의 사례를 중심으로`에 대한 본조사 결과를 승인하고 최근 검증센터와 백씨에게 통보했다.
연세대는 "백씨가 1998년 12월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의 이론적 논의 부분에서 연구윤리위반에 해당하는 인용 출처 표기 누락 및 인용방식의 오류가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해당 부분은 논문의 핵심적인 부분은 아니다"라며 "논문 주제와 목적, 연구 방법, 분석결과와 결론 등에서는 내용과 서술의 독창성에 따른 학문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씨의 책임과 관련해서는 "당시 사정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의 연구윤리규정을 적용해 백씨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위원회에서 제재를 취할 정도에 이르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백씨의 논문을 평가하는 데 적용된 본교의 연구윤리규정은 2007년에 제정됐으며 논문 작성 당시에는 연구윤리 지침 및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연구윤리 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내주셨던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를 돌아보고 세상을 배우는 귀한 경험을 했다 생각합니다. 이제 툴툴 털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죠”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백씨가 `메이킹 뉴스`, `게이트키핑`이란 해외 방송 고전 번역서를 참고문헌에 명기조치 하지 않고 표절했다"며 연세대에 이에 대한 조사와 검증을 요구한 바 있다. (사진= 백지연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