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채무부담 ‘심화’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2-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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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금리가 높아질 조짐입니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으로 벌써부터 국채금리가 들썩이고 있는데다 내년 국고채 수급불균형도 심화돼 가계와 자영업자 등 채무자들의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고채금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3년만기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12월들어 크게 높아져 연중 최고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외국인들이 미국 출구전략 조기 시행을 우려하면서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계속 팔면서 상승압력을 받았고 FOMC의사록 발표가 됐는데 수개월 내 양적완화 축소한다고 언급을 하면서 금리가 계속 꾸준히 올랐다. 내년에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에는 국고채 수급불균형도 심화될 조짐이어서 국채금리 상승 우려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년 국고채 총 발행물량은 97조9천억원으로 국고채가 본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래 최대규모가 예상되지만, 국고채 수요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조기상환이나 교환 물량은 4조9천억원에 불과해 지난 2003년(1조6천억원) 이후 최저수준으로 추산됩니다.
국채금리가 높아지면서 가계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지난 7월 이후 지금까지 총 0.5%포인트가 올랐습니다.
국고채 5년물 금리에 연동되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적격대출 금리 역시 4%대 후반까지 높아졌고 추가 인상도 우려됩니다.
뿐만아니라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수신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나 자영업자 대출금리 등도 함께 인상될 전망입니다.
연내 가계부채 1천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부채증가 속도와 더불어 금리부담마저 증폭되면서 채무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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