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증시 데이트] 개인투자자의 증시 생태계 생존법

입력 2013-12-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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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출연 : 채준 서울대학교 경제대학 교수>

-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개인투자자의 가장 나쁜 투자습관 중 하나는 장기투자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개인들의 투자기간이 3.8개월 밖에 안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왜 장기투자가 중요할까요?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채권이나 예금의 기대수익률보다 높다는 것은 기지의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산의 대부분을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까요?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런 예를 들도록 하지요. 동전던지기 내기를 하도록 하지요. 앞면이 나오면 제가 1억1천만원을 드리고, 뒷면이 나오면 저에게 9천만원을 주는 내기입니다. 당연히 상대방이 이로운 내기이지요. 하지만, 이 내기를 한 번만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내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을 합니다. 분명히 자신에게 이로운 내기임에도 참여를 않는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내기를 10만번을 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결국 여러 번 시행을 하다보면, 진실로 수렴한다는 것입니다. 즉, 나에게 이로운 내기지만 위험이 있을 때 이를 여러번 시행하면, "나에게 이로운 내기"라는 진실로 다가간다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채권이나 은행의 이자보다 높아도 많은 사람들은 주식에 투자를 못합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동전던지기 1번하는 것처럼 단기간 투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제 주식투자기간을 20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즉, 은퇴후 사용할 은퇴자금만을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장기투자를 한다는 것은 동전던지기 10만번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결국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의 수익률보다 높아지게 되는 "진실"로 수렴한다는 것이지요. 간단히 요약하면, 장기투자가능한 자산, 즉 은퇴자금과 같은 자금은 주식에, 단기에 사용할 자산, 즉 자동차를 산다던지, 여행을 가려고 한다던지 하는 자금은 저축이나 채권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 투자시 기대수익률을 설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여러분들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시다. 자금이 부족해서 친척들에게 자본을 투자받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빵집을 하는데 1억원이 부족해서 투자를 받는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당연히 여러분은 그 친척들에게 수익의 배분을 약속해야 겠지요. 얼마나 하시겠습니까? 이 경우 대부분 10%미만을 이야기합니다. 반면, 주식에 투자하고 몇%의 수익을 바라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20%이상 혹은 50%이상을 이야기하지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자기가 투자할 때는 20%이상 바라고, 자기가 수익을 배분해 주어야 할때는 10%미만을 바랍니다. 이것을 갖고 투자자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러한 "과도한" 욕심이 결국 개인의 투자를 망치게 됩니다. 자산배분에 따라 기대수익률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은 맞지요. 제가 이야기한 것은 주식에 투자한다면 평균적으로 10%를 기준으로 하여야 하고, 위험이 높은 주식은 10%이상, 위험이 낮은 주식은 10% 미만의 기대수익률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그 회사를 운영해도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에게 그 이상을 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처럼 생각하는 것을 재무학, 즉 Finance의 "역지사지"라고 부릅니다. 투자자가 바라는 기대수익률이 결국 그 투자를 받은 회사의 입장에서는 자본비용인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이것만 인지해도 과도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오류에 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 종목 선택이 투자 성과를 좌우 하는가.

"투자에 있어서는 종목이 좋고 나쁨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서울의 비싼 아파트도 비싸게 산다면 나쁜 투자가 됩니다. 시골 외진 곳의 쓸모없어 보이는 땅도 싸게만 살 수 있다면, 예를 들어 1평에 1원에 산다면 좋은 투자가 되겠지요. 우량기업 주식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들면, 10년 전에 시가총액 10위 이내의 우량기업에 투자했을 때 실제로 플러스의 수익률이 난 회사는 10개 중 5개에 불과합니다. 우량주 투자 역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우량기업이 파산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저는 개인은 개별종목투자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내가 어떤 개별종목을 사려고 한다면 그 누군가는 반드시 팔아야 내가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는 사람은 왜 팔까요? 어떤 분들은 수익이 많이 났기 때문에 수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판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이 현재 140만원정도 하는데 2만원에 산 사람은 70배를 벌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익실현을 위해 반드시 주식을 팔까요? 그 사람 생각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내년에 200만원까지 올라간다면, 아마도 70배가 아니라 700배를 벌었어도 절대 팔지 않을겁니다. 즉, 파는 사람은 앞으로의 전망이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아침에 신문을 보고, 또는 친구 이야기를 듣고, 주식투자 책 몇권 사보고 주가전망이 좋을 것 같아서 사는데 그 누군가는 팔고 있고, 그 사람은 주가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까요? 일개 개인이 전망이 좋다고 생각해서 살 때, 그것을 파는 사람은 기관일수도, 외국인일수도, 심지어는 그 회사의 사주일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일등 편드매니저일수도, 워렌버핏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보의 열위에 있는 개인은 절대 개별종목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종목선택에서 벗어난 투자방법을 추천한다면 어떤 것이 있겠는가.

"투자에 있어서는 종목이 좋고 나쁨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서울의 비싼 아파트도 비싸게 산다면 나쁜 투자가 됩니다. 시골 외진 곳의 쓸모없어 보이는 땅도 싸게만 살 수 있다면, 예를 들어 1평에 1원에 산다면 좋은 투자가 되겠지요. 우량기업 주식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들면, 10년 전에 시가총액 10위 이내의 우량기업에 투자했을 때 실제로 플러스의 수익률이 난 회사는 10개 중 5개에 불과합니다. 우량주 투자 역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우량기업이 파산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저는 개인은 개별종목투자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내가 어떤 개별종목을 사려고 한다면 그 누군가는 반드시 팔아야 내가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는 사람은 왜 팔까요? 어떤 분들은 수익이 많이 났기 때문에 수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판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이 현재 140만원정도 하는데 2만원에 산 사람은 70배를 벌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익실현을 위해 반드시 주식을 팔까요? 그 사람 생각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내년에 200만원까지 올라간다면, 아마도 70배가 아니라 700배를 벌었어도 절대 팔지 않을겁니다. 즉, 파는 사람은 앞으로의 전망이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아침에 신문을 보고, 또는 친구 이야기를 듣고, 주식투자 책 몇권 사보고 주가전망이 좋을 것 같아서 사는데 그 누군가는 팔고 있고, 그 사람은 주가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까요? 일개 개인이 전망이 좋다고 생각해서 살 때, 그것을 파는 사람은 기관일수도, 외국인일수도, 심지어는 그 회사의 사주일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일등 편드매니저일수도, 워렌버핏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보의 열위에 있는 개인은 절대 개별종목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주식시장 진입과 청산의 시기는 어떻게 조율할까.

"주식투자의 적기란 말은 옳지 않습니다. 주식은 개인이 가질 수 없는 생산수단을 간접적으로 소유하여 자신의 자산의 증대를 꾀하는 것입니다. 결국, 개인이 미래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줄여서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한 가지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여유있을 때 투자하고 모자랄 때 받아쓰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여유자본을 시차를 두고 이동시킨다는 것이지요. 또, 자신의 소득흐름을 보전해 줄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산장수는 비가오면 돈을 많이 벌고, 해가 뜨면 돈을 못번다면, 이 사람은 아마도 아이스크림 장수의 주식을 사서 자신의 소득흐름을 보전하는 것이 좋겠지요."

- 지금은 어떤 형태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

"이와 같은 방송에서는 어차피 각 개인의 자산현황, 미래 소득 전망을 알수가 없으므로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모두에게 해당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야기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부동산 가격이란 결국 경제성장과 주택구입의사를 갖는 인구가 중요합니다. 주식과 채권은 결국 개인의 위험선호에 따라 그 비중이 결정되는 것이구요. 가장 일반적인 자산배분의 원칙은 자신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위험비중을 줄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개인투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

"세상에 절대 공짜가 없다는 것입니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결국 더 많은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성공한 사업가가 왜 성공한 직장인보다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하게 될까요? 결국, 그들은 직장인들보다 훨씬 더 큰 위험을 감수하였고, 거기서 성공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날 투자를 할 때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원금이 보장되구요 연 수익률 8% 보장입니다." 이것이 사실일까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왜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오늘날 3% 언저리에 있을까요? 또하나의 원금보장 상품인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3%일 때 원금이 보장되는 다른 어떤 투자가 8% 수익을 준다면 이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투자자들이 가장 명심해야 할 사항이 바로 수익률과 위험은 항상 같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명심해도 투자자들은 큰 실패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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