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STAR]이민호 '구준표' 굴레 벗고 '김탄'되기까지

입력 2013-12-13 12:16   수정 2013-12-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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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가 또 한번의 벽을 넘어 향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이끌어갈 재목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는 이민호라는 배우를 톱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기는 하지만 미완인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때문에 이민호를 둘러싼 소문도 많았고 그를 폄훼하는 비판 아닌 비난도 난무했다.

하지만 이민호는 꿋꿋이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아갔다. 장르도 불문했다. 로맨틱 코미디(개인의 취향), 시티헌터(액션), 신의(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연기력을 쌓아갔다.

그리고 나서 만난 김탄이라는 캐릭터는 `꽃남`의 구준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지만 그의 성장은 몰라볼 정도였다. `구준표 신드롬’을 넘어 ‘김탄앓이’로 수많은 여심을 흔든 것은 부수적인 문제다. 그의 연기가 이전보다 한꺼풀 벗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방송 전문가들은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입은 이민호의 연기력이 완벽한 빙의를 보여줘 김탄 그 자체로 변신했다"며 "20대 중반의 배우들 가운데 이민호처럼 눈빛 연기의 내공으로 드라마 흐름을 이끌고 갈 사람이 드물다"고 평하고 있다.

`상속자들`의 연출자 강신효 PD는 “이민호는 어떤 배역을 맡겨도 스스로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능력 있는 배우”라며 “훌륭한 연기도 그렇거니와 촬영장에서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겸손함과 성실함이 더욱 돋보이는 착한 남자”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때문에 팬들의 `김탄앓이`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주인공 김탄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글로 가득했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1만 건에 이르고 디시인사이드 ‘상속자들’ 갤러리는 11만 건을 넘어섰다. `김탄앓이`로 시작된 이민호 신드롬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팬들은 “나, 너 때문에 행복했냐?” “김탄, 태어나줘서 고마워” “언제나 믿고 보는 배우 이민호, 당신은 해피바이러스였습니다” “우리 집에 올래?” “마지막 날, 뭘 눈까지 내려? 더 슬프게” 라며 감사와 석별의 마음을 나타냈다. 또 “21회는 언제 하냐?” “나의 다시보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제 일상으로 직진해야 할 텐데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질 못하네”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호는 왕관을 쓰기위해 그 무게를 견뎠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의 성장은 멈출 계획이 없다.(사진=화앤담픽쳐스 제공)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blu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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