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양호··1,800∼2,200 예상"

입력 2013-12-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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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투자증권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의 2014년 주식시장 전망 책자의 제목이 `비움과 채움`이라는 의미는 그동안 채워졌던 부분을 비운다는 뜻이다. 또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호악재를 가지고 서로 따지는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보다 폭이 넓이지는 형태가 될 것으로 1,800~2,200포인트까지 예상된다. 올해와 차이가 있는 부분은 변동성의 확대다. 변동성은 현재의 주가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 시장은 부담이 적지만, 상대적으로 미국 같은 선진국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은 유동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연중으로 봤을 때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내년을 상반기, 하반기로 나눈다면 상반기가 더 좋을 것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경제 모멘텀이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두 번째는 미국이 테이퍼링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채권 매입을 축소할텐데, 이것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 지금 가지고 있는 채권의 매각을 시작한다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부채한도 협상은 크게 무리 없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점검해야 될 부분은 미국의 금융 정책 변화다. 미국의 금융정책은 지난 3년 동안 선진국의 주식시장을 이끌어왔고, 최근의 경제는 미국의 금융정책의 영향으로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정책변화의 시기, 정책변화로 인한 시장에 미치는 요인도 중요하다.

상반기에는 지금 사고 있는 채권의 규모를 줄이는 형태로 갈 것이다. 대신 하반기에는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될텐데, 이렇게 된다면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게 된다. 지금까지는 막연한 두려움이었지만, 하반기에는 실제적으로 유동성 자금이 줄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 경제가 현재 장기적으로 둔화 상태를 보이고, 내년에도 경제 성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 줄어 들고 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이 세계 경제에 참여하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시장에 참여완료가 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줄었다. 또한 내년의 중국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빨리 긴축에 들어 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면 중국이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긴 어려울 것이다.

내년도 유럽 경제의 회복이 중국의 수출증가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현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에서 내년 1%까지 상승해도 체감이 어렵기 때문이다.

내년 유망업종은 화학, 조선이다. 올해 하반기 조선업종은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3분기의 기업 실적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그동안 많이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투자자들도 기업 실적의 회복을 의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IT, 자동차는 그동안 오랜 시간에 걸쳐 주식 시장, 투자자들에게 많이 노출돼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큰 상승이 나타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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