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지원에 나서면서 한진그룹의 물류 네트워크 사업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진해운 지원은 조양호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과 육상, 해운을 잇는 물류 네트워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지원에 나서면서 이젠 그 꿈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아내인 최은영 회장이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운업 불황으로 인해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최은영 회장은 사실상 경영권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유동성 지원에 나서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했습니다.
지난 10월 1천5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담보가치 한도 내 1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진행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4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합니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사실상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최대주주가 됩니다.
문제는 한진해운 지원으로 인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입니다.
대한항공이 경영 설명회에서 밝힌대로라면 내년에는 신규 투자와 함께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투자업계 관계자
"대한항공이 실질적으로 투자를 축소하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면 괜찮은데. 신의 한수가 될 수 있고..."
이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물적 분할하면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크게 높아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신규 항공기 도입과 투자는 그대로 유지한 채 한진해운 자금 지원에 들어간다면 재무구조는 더욱 취약해 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알짜 자산 매각도 논란입니다.
지난 6년 간 7천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을 받아 온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대한항공이 보유한 알짜 자산을 매각해 한진해운을 얻는 셈입니다.
막연하게 낙관하고 있는 해운업황도 문제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해운업황이 살아난다면 투자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사실상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만 결정했을 뿐 상황이 나빠진다는 가정은 빠져있습니다.
한진해운 경영권을 위해 그룹 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한진그룹.
승부수는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지원에 나서면서 한진그룹의 물류 네트워크 사업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진해운 지원은 조양호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과 육상, 해운을 잇는 물류 네트워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지원에 나서면서 이젠 그 꿈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아내인 최은영 회장이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운업 불황으로 인해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최은영 회장은 사실상 경영권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유동성 지원에 나서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했습니다.
지난 10월 1천5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담보가치 한도 내 1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진행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4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합니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사실상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최대주주가 됩니다.
문제는 한진해운 지원으로 인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입니다.
대한항공이 경영 설명회에서 밝힌대로라면 내년에는 신규 투자와 함께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투자업계 관계자
"대한항공이 실질적으로 투자를 축소하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면 괜찮은데. 신의 한수가 될 수 있고..."
이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물적 분할하면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크게 높아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신규 항공기 도입과 투자는 그대로 유지한 채 한진해운 자금 지원에 들어간다면 재무구조는 더욱 취약해 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알짜 자산 매각도 논란입니다.
지난 6년 간 7천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을 받아 온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대한항공이 보유한 알짜 자산을 매각해 한진해운을 얻는 셈입니다.
막연하게 낙관하고 있는 해운업황도 문제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해운업황이 살아난다면 투자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사실상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만 결정했을 뿐 상황이 나빠진다는 가정은 빠져있습니다.
한진해운 경영권을 위해 그룹 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한진그룹.
승부수는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